업계 자율 정화통해 위상 강화…민-관 협력 모델 제시도 가능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협회가 자율지도권을 가지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조선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와 회동을 갖고, 유통업계의 현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조선혜 회장은 “자율질서 확립을 위해 실무 차원에서 가능한 부분에 대한 긍정적인 협조를 요청드린다”며 “향후 식약처와 유통협회가 현안에 대해 상호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류영진 식약처장은 “실무진과 협의를 통해, 식약처에서 협조가 가능한 부분을 긍정적으로 모색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이밖에도 유통마진 등 업계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박호영 회장도 서울시약처와 최근 만남을 가지고 자율지도권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바 있다.

이처럼 의약품유통협회가 KGSP 자율 지도권 획득을 위해 식약처와 잦은 만남을 가지는 것은 업계 스스로 자율 정화를 통해 위상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도 2000여개가 넘는 의약품유통업체가 시장에서 혼재되어 있고 특히 위수탁 물류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편법이 난무하고 있어 의약품유통업계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제는 KGSP 감시는 식약처, 보건서에서 이루어지는데 조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실질적인 감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민-관 성공적인 협력 모델도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도 숨겨져 있다.

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2000여개가 넘는 의약품유통업체가 시장에서 혼재되어 있고 일부 업체들의 창고 관리는 엉망이지만 실질적인 감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업계 발전 발목을 잡고 있다”며 “업계 스스로 정화를 해 대외적인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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