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병원 골육종연구팀, 척추종양학회 우수구연상 수상 
고전리 방사선 치료가 저전리 방사선 치료보다 치료효과 탁월

[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국내의료진이 골육종의 고전리 방사선 치료가 저전리 방사선 치료보다 치료효과가 탁월함을 입증해 주목된다.

원자력병원 정형외과 공창배 박사

원자력병원(원장 노우철)은 골육종연구팀(정형외과 공창배, 방사선종양학과 김미숙·김은호, 병리과 고재수)이 최근 대한척추종양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골육종의 저전리 방사선과 고전리 방사선 치료효과 비교 연구’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고 밝히며 이같이 전했다.

난치암으로 알려진 골육종은 특히 수술이 어려운 척추로 전이되는 경우 방사선 치료 저항성이 발생하는 등 방사선 치료가 잘 듣지 않아 어려움이 있어왔다.

연구팀은 골육종이 기존 저전리 방사선을 이용한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을 가지는 것에 착안해 고전리 방사선의 치료효과를 시험관 테스트(in vitro) 뿐만 아니라 골육종 쥐 모델을 이용한 동물실험(in vivo)을 통해 입증했다.

연구 결과 다리에 골육종을 유발시킨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연구팀은 저전리 방사선인 감마선으로 방사선 치료를 한 경우 암조직의 괴사율이 30%였으나, 고전리 방사선인 중성자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의 경우 암조직의 괴사율이 90%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공창배 박사는 “이번 수상은 원자력병원의 축적된 방사선 치료 경험을 기반으로 이루어낸 성과로서, 향후 고전리 방사선을 이용한 중성자나 중입자치료기가 국내에 도입·개발되어 전이 병변이 있는 골육종 환자에게 적용할 때 기초 연구자료로 활용가치가 있을 것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종양분야의 저명 국제 학술지 인터네셔널 저널 오브 온콜로지(International Journal of Oncology)에 게재된 바 있으며 연구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