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환자 비용부담 경감 가능성 제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발병 후 복용을 지속할 필요가 있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이 투약을 중단한 후에도 40% 이상의 환자가 3년간 재발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사가대 혈액내과 연구팀은 스프라이셀 복용 후 검사로 백혈병세포 등이 1년 이상 발견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2011년부터 투약을 중지하고 재발하지 않는지 경과를 관찰했다. 스프라이셀은 임상시험 당시 '글리벡'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투여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에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시험에 참여한 전국 41개 병원의 환자 63명 가운데 28명(44%)은 투약을 중지해도 3년간 재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발한 35명은 투약을 재개하자, 전원에서 다시 백혈병세포가 발견되지 않게 되었다.

일본에서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의 환자본인부담은 연간 수십만엔으로 비싼 편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약물을 중단할 수 있을 가능성이 나오긴 했지만 환자의 판단으로 투약을 중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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