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총 대표출신 회장 선택 ...의장은 최원락 전 사하구의사회장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부산시의사회 제37대 회장에 강대식 후보(강대식내과의원ㆍ부산의대 졸업)가 당선됐다.

강 후보는 27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실시된 회장 선거에서 142표를 얻어 108표에 그친 김해송 후보에 승리했다. 선거에는 총 260명의 대의원 중 250명이 참여해 96.1%의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사진 오른쪽부터 강대식 회장 당선인, 이무화 의장, 최원락 대의원회 의장 당선인

이번 선거는 보다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바라는 회원들의 바닥 민심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대식 후보는 전국의사총연합 제2기 공동대표 출신으로 김해송 후보보다는 상대적으로 강성 이미지가 크다. 여기에 밀착형 득표활동과 현 의료계 상황에 맞춘 선거전략이 대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강 당선인은 1988년 부산의대를 졸업하고 메리놀병원에서 내과 전공의 과정을 거쳐 전문의 자격을 획득했다. 현재는 수영구 광안동에서 강대식내과의원을 개원하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회원이 주인인 의사회 ▲정감이 있는 의사회 ▲관치의료ㆍ한의사 의과의료기기 사용 저지를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다.

구체적 사업으로는 의료정책연구소 설립 운영, 변호사가 참여하는 실사 대응팀 구성, 보건소 진료기능 폐지, 한방 건강보험ㆍ자동차보험 분리, 언론 모니터링 및 공보 시스템 강화 등을 약속했다.

당선 소감에서 그는 "부산시의사회 차기 집행부는 문재인 케어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저지가 당면 과제"라며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의협과 함께 반드시 이를 성취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서는 최원락 후보가 136표를 획득해 114표를 받은 최정석 후보를 눌렀다. 최 신임 의장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강대식 회장 당선인과 함께 대의원들을 접촉하며 득표활동을 벌였다.

최 의장은 "저를 지지했든, 또는 그렇지 않았든 모두가 함께가는 대의원회를 만들겠다"며 "회원들로부터 신뢰받는 의사회가 되도록 견제와 감시, 조정 등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최대집 제40대 의협 회장 당선인이 참석해 회원들을 격려했다.

최 당선인은 "의료계는 지난 리베이트 쌍벌제, 의약분업에 이어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까지 왔다"며 "문재인 케어는 의약분업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게 의료계를 위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당선증을 받은 시간부터 보건복지부와 줄다리기를 시작했다"며 "최선봉에 서서 투쟁을 진두지휘 하겠다. 함께 나가서 싸운다면 반드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본회의에서는 올해 사업계획과 13억 8000여만 원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문재인 케어 반대 등 정책분야 7건, 의료급여 환자 의료기관 입원 허용 등 보험분야 6건, 의사 중복처벌금지방안 입법화 등 법령 및 회칙분야 6건 등 총 19건의 의협 건의안을 채택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