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X주스·치킨X우삼겹 등 두 가지 속성 하나에 담은 제품 출시 잇따라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작은 간식부터 점심메뉴에 이르기까지 먹거리 선택에 있어 어려운 결정의 순간은 항상 존재한다. 이에 과거 중식 메뉴 선택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짬짜면이 출시돼 인기를 얻었던 것처럼 최근에는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에서도 선택 시 어려움 해소를 돕는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현대인들이 겪는 이른바 ‘결정장애’는 수많은 옵션 속에서 갈피를 못 잡아 생긴다. 실제로 지난해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결정장애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남녀 80.6%가 결정장애를 겪었다고 밝혔다. 결정의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로 조사대상의 24.8%가 ‘선택과 옵션이 너무 많아서’라고 답하기도 했다.

식음료업계가 선보이고 있는 일명 ‘듀얼 푸드(‘두 가지의’를 뜻하는 영어단어 dual과 ‘푸드’의 합성어로 두 가지 맛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식음료를 의미)’는 결정장애를 겪는 이들의 눈길을 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제품에서 여러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듀얼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고민을 줄여줘 반응이 좋고, 가성비 트렌드 속에 한 번의 구매로 실속도 추구할 수 있는 것 또한 인기의 요소”라고 말했다.

청과브랜드 DOLE(돌)이 선보인 ‘후룻컵’은 엄선된 과일의 과육을 100% 과즙 주스에 담아 과일과 주스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2 in 1 제품이다.

과일의 식감과 새콤달콤한 주스를 한 컵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시럽이나 설탕을 사용한 타사 제품들과 차별화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컵에 포크가 함께 동봉되어 언제 어디서나 과일을 즐길 수 있으며 과일을 깎는 번거로움이나, 껍질, 씨 등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필요가 없는 간편함도 갖췄다. 파인애플컵, 복숭아컵, 망고컵 총 3종으로 만나볼 수 있다.

미스터피자는 피자 한 판으로 치킨과 우삼겹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치우천왕’을 선보였다.

치킨 토핑에는 소스로 양념한 케이준치킨에 단호박, 파인애플 슬라이스를 올려 씹는 식감을 살리고 트리플치즈 스프레드로 매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우삼겹 토핑에는 불고기 소스와 스페인 소스 로메스코를 더했다. 불맛을 살린 우삼겹에 갈릭 슬라이스를 토핑해 감칠맛을 부각했다.

사탕 하나로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바닐라와 초콜릿 맛을 한 번에 맛볼 수 있게 한 농심 ‘츄파춥스 투펀’도 눈길을 끈다.

부드러운 바닐라맛 사탕 위에 초코맛 사탕이 얹어져 있어 용량도 2배로 늘어났다. 기존의 츄파춥스가 사탕 부분만 포장되어 있었던 것과 달리, 사탕 막대 부분까지 봉지로 포장해 고급스러움도 더했다.

카페에 가면 아메리카노를 먹을까 라떼를 먹을까 결정을 못하는 이들이 많다.

나뚜루팝의 ‘투커피’는 이들의 심리를 꿰차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카페라테를 반반씩 담은 제품이다. 투커피는 14온즈 용량에 가격은 3500원이다. 두 가지 커피를 한 번에 마실 수 있어 고민을 줄였다는 점, 그런 장점에 비해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크라운제과는 비스킷형 파이 ‘빅파이 자몽’을 선보였다. 파이제품은 보통 겉면 전체에 초콜릿을 입혔지만, 이번 제품은 새로운 코팅기술을 이용해 한쪽 면은 파이, 다른 쪽은 비스킷 맛을 낸다.

하나의 제품으로 파이와 비스킷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선택에 대한 고민해결과 가성비를 모두 충족했다. 국내 과자로는 처음으로 자몽을 사용한 맛도 색다르다. 당도가 높고 비타민이 풍부한 레드자몽을 사용했다.

풀무원의 반찬 브랜드 찬마루가 선보인 ‘반반야채쌈’은 야채쌈 구매에 대한 고민을 덜어준다.

고기를 먹을 때 궁합이 좋은 명이나물과 무쌈, 양파절임, 고추절임 등을 반반씩 담았다. 한 번에 먹기 좋은 양으로 구성해 캠핑장에서 야외 바비큐는 물론 가정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때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편의점 CU는 한 패키지에 두 가지 메뉴를 담은 ‘콩닭콩닭세트’를 선보여 도시락 선택 시 소비자들의 고민을 줄여준다. 이번 제품은 유부초밥과 김밥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반반 도시락으로, 콩으로 만든 유부와 치킨스틱이 메인 토핑으로 들어간 김밥을 담아 ‘콩닭콩닭’이라는 상품명으로 제품의 특징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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