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 내분비내과 교수,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효과 및 부작용 종합해 기전별 체계적 정리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당뇨병 치료제 ‘GLP1 수용체 효능제’가 약제별로 ‘동일한 효과를 가질 것인가’, 아니면 ‘개별 약제별로 다를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그 기전에 대한 연구가 종합된 보고가 나와 주목된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사진 왼쪽)와 독일 보쿰대학 나오크 교수.

‘GLP1((Glucagon-like Peptide-1: 인슐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호르몬) 수용체 효능제’가 어떻게 심혈관 보호 효과를 갖고 사망률 감소 효과를 가져왔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실정에서 효능제를 활용한 대규모 연구들이 분류되고 각 약제별 효능과 효과에 대한 보고인 것.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GLP1 분야의 세계적 학자인 독일 보쿰대학 나오크(Nauck) 교수와 함께 GLP1 수용체 효능제과 관련된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GLP1 수용체 효능제들이 보여주는 효과가 전체적인 클래스 효과인지, 각 약제별로 다른 것인지에 대해 연구했다.

결론적으로 GLP1 수용체 효능제가 당뇨병 환자에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것은 맞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한 용량과 충분한 기간 동안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한 연구팀이다.

또한 연구팀은 GLP1 수용체 효능제가 가지는 장점을 각 항목 별로 정리했는데 △췌장보호효과 △심혈관기능 개선효과 △혈압강하효과 △항동맥경화효과 △항염증효과 △기타 근골격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면밀히 기술했다.

아울러 부작용 측면에서는 그 빈도가 매우 드물어 환자에게 위해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췌장염, 담낭 질환, 갑상선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한 연구팀이다.

이와 관련 임수 교수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인 GLP1 수용체 효능제는 혈당 강하 효과 외에도 췌장의 베타세포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 시키고 베타세포의 사멸을 억제해 췌장 기능을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이어 “심혈관질환의 위험 요소인 혈압을 낮추고 혈관내피세포 기능을 개선시키며 심장 수축 기능을 향상 시켜 궁극적으로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17년 임수 교수 연구팀은 GLP1 유전자가 탑재된 아데노바이러스를 혈관 내에 직접 주입(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주사형 치료제)해 58%의 동맥경화 감소 효과를 규명해 주목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세계 3대 의학잡지인 ‘셀(Cell)’지의 자매지이며 당뇨병학 분야의 권위 학술지 중 하나인 ‘내분비대사 트렌드(Trends in Endocrinology & Metabolism, IF 10.893)’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