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간암 등에 좋은 효과---통증관리에도 유용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지난 3월 21일은 ‘암관리법’에 의해 제정된 ‘제 11회 암 예방의 날’이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암 발생의 3분의 1은 예방을 통해 줄일 수 있으며 3분의 1은 조기 진단과 치료, 나머지 3분의 1은 치료를 통해 완치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인에게 간암은 발생순위 6위 이지만 생존율이 33.6%에 불과해 폐암, 췌장암과 더불어 치료가 힘들다.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암등록통계사업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 환자 수는 161만 명으로 국민 31명중 1명이 암이다. 65세 이상에서는 10명중 1명이 암 환자이다.

지난 2015년도 기준으로 암 발생은 21만4,701명이었고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간암 순이다. 5년 생존율이 낮은 것은 췌장암(10.8%), 폐암(26.7%), 간암(33.6%)순이다.

김태희 원장이 하이푸 치료를 하고 있는 장면.

한국인의 간암원인은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 알코올성 및 기타 만성질환, 간경변증 등이 있다.

예방은 B형간염예방접종을 하고 C형간염바이러스는 아직 예방주사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주로 혈액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소독되지 않은 주사바늘, 침, 문신 등은 조심해야 한다. 또한 성적접촉이나 침으로도 전파가능성이 있다.

과도한 음주도 문제이다. 알코올성 간경변증과 간암의 발생을 유발한다.

간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의심스러우면 정기적인 검진을 해야 한다. 오른쪽 윗배 통증, 팽만감, 체중감소, 심한 피로감이 있지만 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대부분 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이다.

암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완치 가능성이 높은 간 절제술을 해야 한다. 그러나 간암 환자의 약 20%정도만 가능하다. 그리고 최근 간이식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예후도 좋은 편이다.

간 절제나 간이식이 어려울 경우 간동맥화학색전술과 최근 국내에 신(新)의료기술로 도입된 ‘하이푸(HIFU, 고강도초음파집속술)’ 등을 선택해 볼 수 있다.

‘하이푸’는 암세포가 열에 약한 단백질이라는 점에 착안해 높은 온도(섭씨 56도 이상)를 활용한 0.8~3.5MHz의 고강도 초음파로 암세포를 죽인다. 고강도 초음파를 암세포에 집중적으로 쏘면, 암세포가 열변성으로 인해 괴사한다. 이때 암세포의 단백질이 면역세포에 자극을 주어 활성화되고 인체의 면역기능이 상승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최근 종양외과에서는 ‘하이푸’처럼 절개, 마취, 출혈, 흉터 없이 열로 종양을 치료하는 방법들에 주목하고 있다. 고주파 열 치료(radiofrequency ablation)가 있고, 레이저, 마이크로웨이브 등이 등장했다.

‘하이푸’ 치료를 주로 하고 있는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은 “40세 이상의 간암 고위험군은 6개월에 1번씩 초음파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며 “‘하이푸’는 간암이나 췌장에서 간으로 전이된 경우, 간에서 폐로 전이된 경우, 유방에서 간으로 전이 경우 등에도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현대의학으로 암 완치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이푸’는 ‘기대수명연장’과 ‘통증관리’에 매우 유용하다. 동맥 내 항암치료를 하면서 열을 가해 암세포를 태우는 ‘하이푸’를 병행하면 각각 치료할 때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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