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고시 중단 등 복지부에 5개 합의안 제시…결렬시 4월 중 투쟁 예고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가 제40대 의협회장으로 당선된 최대집 당선인에게 투쟁과 협상의 전권을 위임했다.

특히 최대집 당선인과 의협 비대위는 의정실무협의 재개를 위해 복지부에 요구할 5개 합의안을 마련해 ‘최후통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왼쪽부터 이필수 비대위원장, 최대집 당선인

단 복지부가 의료계가 제시한 5개 합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시 집회나 집단 휴진 등 강력한 행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의협 비대위는 지난 26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최대집 당선인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의협 비대위는 앞서 정부와의 입장차로 인해 해산된 협상단의 재구성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기로 의결했다.

우선 의료계가 마련한 5개 합의안은 △초음파 급여화에 대해 원론적 찬성 △상복부 초음파 고시 강행 중단 △시행 시기 추후 재논의 △급여기준 외 상복부 초음파는 비급여 적용 △복지부 협상단에서 예비급여과 손영래 과장 교체 등 5가지다.

최 당선인과 의협 비대위는 27일(오늘) 복지부에 합의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최 당선인은 “다음달 초음파 고시에 대해 비대위와 당선인간 공동으로 합의한 내용이 있는데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굳이 실무협의를 구성할 이유가 없다”며 “비대위가 투쟁 방법이나 일시에 대해 저에게 모두 위임했는데 복지부가 만약 합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투쟁과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즉 복지부가 합의안을 수용할 경우 의정실무협의는 재개되지만 만약 합의안을 수용하지 않고, 고시를 강행한다면 실무협의가 아닌 집회나 집단휴진 등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 당선인은 의협 비대위 존속 기한을 오는 4월 22일 열리는 ‘70차 의협 정기대의원총회까지’로 결정했다.

최 당선인은 “회장 임기가 5월 1일부터 시작되는데 이 때부터는 의협 집행부를 중심으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비대위 투쟁분과위원장으로서 투쟁을 이끌어 왔고 이것 때문에 회원들의 선택을 받아 당선됐다. 의료계의 힘을 하나로 통합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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