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규모 커지고 예가 낮아 중소업체 접근 어려워…대부분 그룹 낙찰될 듯
그룹별 수십억원대 품목 포진…제약사와 교감 중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이 예가는 낮고, 그룹 규모는 커져 대형업체의 독식이 전망되고 있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 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전체 입찰금액은 42개 그룹 2042억 13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 그룹별 규모 및 주요 품목 현황

올해는 작년 58개 그룹에서 42개 그룹으로 축소되면서 그룹별 규모도 60억원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일부 그룹은 예가가 낮아 중소형 업체들이 무리한 투찰을 하다간 수억원대 손해는 물론 의약품 공급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작년 일부 중소형업체들이 섣부른 저가 낙찰로 이익은 고사하고 의약품 공급에도 애를 먹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소형업체들은 다국적제약사들과 거래없이 도도매로 의약품을 공급을 받는 만큼 수익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그룹속에 최소한 10억원대가 넘는 품목들이 넘쳐나고 있어 오더권이 없이 쉽게 접근했다 낭패를 볼 수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올해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 그룹이 작년에 비해 덩치도 커졌고 그룹속에 수십억원대 품목들이 포함돼 있어 중소형업체들이 쉽게 낙찰시키기는 힘들 것”이라며 “올해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은 대형업체들의 잔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그룹별로 규모를 살펴보면 마약그룹인 1그룹은 20억, 2그룹은 140만원이며 투석액, 영양수액 그룹인 3그룹은 155억원으로 가장 큰 그룹 규모이다.

5그룹~8그룹은 조영제 그룹이며 9~11그룹은 소독액 그룹이다.

12그룹은 118억원 규모로 수액과 투석액 그룹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그룹이지만 아스텔라스제약 프로그랍이 94억원으로 아스텔라스제약과 교감이 없이 낙찰시키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예가도 10%이상 하락돼 있어 현재 예가로 낙찰시킬 경우 수억원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일반 그룹인 13그룹~40그룹은 대부분 그룹이 44억원에서 98억원 수준으로 금액이 형성되어 있으며 사노피-젠자임 엘록사틴이 42억원(13그룹), 녹십자 헤파빅 72억원(19그룹), 한국로슈 허셉틴 56억원(98억원), 한국로슈 맙테라 39억원(83억원), GSK 트리멕 36억원(24그룹), 한독 솔라리스 25억원(27그룹) 등이 거대 품목이다.

여기에 한국로슈 퍼제타 20억원(29그룹), 한국릴리 알림타 21억원(30그룹), 길리어드 젠보야 20억원(31그룹), 길리어드 암비솜 23억원(32그룹), 한국릴리 젬자 18억원(33그룹)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대형품목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이지메디컴을 통해 오는 27일 의약품 입찰을 실시하고 의약품 납품 업체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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