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B 제제 약점인 인습성 개선…타 약제와 약봉지 혼합 가능해져 복약 순응도 높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고혈압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적정 혈압을 유지하는 것으로, 고혈압 환자에서 복약순응도가 감소하면 뇌졸중, 허혈성 심질환, 뇌출혈 등 각종 심혈관계 발병율이 높아진다.

문제는 고혈압 환자가 약제를 처방 받은 지 1년 이내에 임의로 복약을 중단하는 비율이 50%에 달한다. 그만큼 복약순응도 강화는 고혈압 치료제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종근당 고혈압 치료제 텔미누보(성분명:텔미사르탄/에스암로디핀)는 고혈압 치료에서 필수 요소인 복약순응도를 꽉 잡고 있다.

하지만 ARB 계열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텔미사르탄은 인습성(흡습성)이 강해 수분에 노출되는 경우나 복용 시 손에서 습기를 쉽게 흡수하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정제가 끈적이거나 녹는 문제가 있어 복용 및 조제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종근당은 독자 기술을 통해 텔미사르탄 성분의 정제가 공기에 노출 됐을 때 녹거나 변형되는 인습성 문제를 개선했다.

개선된 텔미누보는 여름철이나 다습한 환경에서도 성상의 물러짐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덥고 습한 조건에서 12시간 open 상태로 제품을 보관했을 때 육안으로 성상의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80/2.5mg 기준) 약포지 보관 시 수분함량 증가를 비교하는 12개월 장기관찰과 6개월 다습조건에서도 인습성 개선 후 제품의 수분 증가 정도가 감소한 것이 입증됐다.

텔미누보는 공기 노출을 최소화 하기 위해 PTP(Press Through pack)로 한정됐던 포장 형태를 전 제형 병 포장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텔미누보는 한 개의 약포지에 다른 약제와 동봉이 가능해져 별도의 포장을 뜯는 불편함을 개선했다.

고혈압 환자 중에는 고령 환자나 동반질환으로 인해 다수의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많기 때문에 하나의 약포지에 담아 한 번에 다른 약들과 복용할 수 있도록 하는 포장 형태는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병 포장으로 전면 전환은 인습성 개선 기술력에 대한 종근당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종근당은 지난해 6월 텔미누보의 인습성 개선에 대한 조성물 특허(등록특허 10-1750689)를 획득했으며, 2018년 제 9주차 iR52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종근당 효종연구소 임종래 상무는 “치열한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텔미누보 차별화를 위해 제품 혁신을 시도했고, 그것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치료제 개발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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