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차 정기대의원 총회서 문재인케어 등 의료악법 강한 투쟁 주문 ‘한목소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기호 3번 최대집 후보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 선거가 하루 지난 24일 개최된 강원도의사회 정총 현장에서 당선인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숨김 없이 표출돼 눈길을 끌었다.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열린 강원도의사회 제68차 정기대의원 총회 전경

삼삼오오 모인 테이블마다 “최대집이 되면 우리가 바빠진다” “혹시 당선인이 오늘 행사장을 방문하느냐” “지난 노환규 회장의 선거와 비슷했던 느낌을 느꼈다” 등의 목소리가 들렸고 ‘투쟁’을 외치며 최대집 당선인의 성대모사를 하는 회원이 보이는 등 시종일관 들뜬 모습이었다.

김남동 강원도의사회 직전 대의원회 의장도 개회사를 통해 “제40대 최대집 당선인에게 축하를 보낸다. 다른 후보들을 포함해 13만 회원들을 결집시켜서 떨어진 의사들의 권위를 회복시켜달라고 요청한다”며 ”문케어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최 당선인의 공약을 지지하며 적극 동참하기 위해 회원들의 의견을 일치시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신해철 강원도의사회 직전 회장은 “의료 현실은 그동안도 어려웠지만 더 나빠지고 있어, 지도자의 한사람으로 안타깝다”며 “우리의 의지와 다른 방향으로 의료정책이 결정되고 있는데, '원격의료'를 피하려고 하니 '문재인케어'가 우리를 짓누른다”고 쓰레기차를 피했더니 똥차에 치였다는 웃지 못 할 농담도 곁들였다.

신 직전 회장은 “앞으로 3년이 중요한 시기다. 그동안 의협 집행부는 정부의 입법에 끌려 다니고 뒷북치기 바빴다. 앞서나가서 정책을 제시하고 결정을 기다리는 의협이 돼야 하며, 더 이상 비상대책위원회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의협회장 선거를 바라보며 "최대집 당선인이 압승을 거둔 것은 문재인케어의 분노한 일선 의사들에 결집력이 만든 결과다. 많은 의사들이 개혁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며 3~5년 감옥에 갈 각오가 있고, 의료를 멈춰 의료를 살리겠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당선인과의 축하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이어 “강력한 투쟁 노선으로 기조를 바꿀 것으로 예상하는데 개원가뿐만 아니라 병원과 의학회도 아울러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며 “주사위는 던져졌다, 앞으로 3년은 의료계에 미래를 위해서 최대집 당선인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차기 회장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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