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자이는 MSD와 렌비마+키트루다 개발 제휴

다이이찌-쥬가이도 병용요법 개발에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의 주요 제약사들이 면역기능을 이용해 암을 퇴치하는 암면역요법 개발을 놓고 제휴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에자이는 자사의 항암제 '렌비마'와 미국 MSD의 암면역요법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렌비마는 키트루다 등 항체가 암을 분간하는 다양한 신호를 증강시킨다. 에자이는 암의 표지 단백질인 'PD-L1'의 발현량이 적은 환자에서도 발현량이 많은 환자와 같은 수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휴로 임상시험 증례를 현재 1개암 20~30증례에서 100증례 규모로 늘릴 가능성이 있다.

에자이는 지난해 9월 오노약품과도 '옵디보'와 렌비마 병용으로 제휴했으며 간세포암을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다이이찌산쿄는 지난해 옵디보와 자사의 항체-약물복합체 'DS-8201'을 병용하는 1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난치성 유방암과 방광암을 대상으로 항체가 표적으로 하는 단백질이 적은 환자 등에서도 높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이이찌산쿄는 키트루다나 옵디보와는 다른 암면역요법제 'CAR-T세포요법'에도 손을 뻗었다. 미국 카이트 파마로부터 2017년 1월 CAR-T 기술을 이용한 항암제를 일본에서 독점적으로 개발·판매하는 권리를 취득한 것.

스위스 로슈 산하의 쥬가이제약은 암면역요법제 '티센트릭'과 항암제 '아바스틴' 병용요법 개발을 폐와 신세포암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아바스틴 제네릭약이 일본에서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약물이 가치를 유지하는 데 병용요법의 성패가 실적을 크게 좌우할 전망이다.

병용요법 개발에 나서는 에자이, 다이이찌산쿄, 쥬가이와 달리, 아스텔라스는 옵디보나 키트루다와는 다른 타깃으로 면역을 자극하는 기술 등을 활용한 약물을 미국 포텐자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올해 3월 돗토리대와는 세포 속에 들어와 종양을 파괴하는 종양용해성 바이러스를 개발 및 제품화하는 전세계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다케다는 지난해 9월 유망한 CAR-T세포요법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노일이뮨 바이오텍과 제휴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