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약물주사 이용자의 16배, 이성관계의 135배

CDC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HIV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남성과 성관계를 맺는 남성(MSM) 사이에서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DC 연구진은 13세 이상에 대한 미국 국립 HIV 감시 시스템(NHSS)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산 2008~2015년 미진단 감염자를 추산한 결과 내과학 회보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에서 HIV는 예방 및 치료의 노력으로 여성과 약물 주사제 사용자 가운데선 줄었다. 그러나 인구의 2%인 MSM은 2015년 HIV 진단자 중 2/3에 이른다.

아울러 동기간 전체 HIV 발생은 2008년 4만5200건 감염에서 2015년 3만8500건 감염으로 14.8% 감소했고 그 중에서도 이성 간 성접촉으로 인한 발생은 연간 6.3%씩 감소됐다.

반면, MSM 가운데 HIV 발생은 약물 주사로 인한 감염의 16배, 이성 성관계로 인한 감염의 135배로 비슷하게 유지됐다.

또한 HIV 감염 유병률은 MSM 가운데 연간 3.7%씩 증가해 14.7% 늘어난 반면 약물 주사제 사용자 가운데 유병률은 연간 1.3%씩 감소했다.

그리고 미진단 HIV 감염 비율은 동기간 18.1%에서 14.5%로 감소했으나 흑인과 라틴계 및 젊은 MSM 사이에서는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의사들은 미진단 케이스 발굴을 위해 CDC의 권고대로 MSM과 같은 감염 고위험군에 대해 적어도 연례적인 검진을 제공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HIV 역학을 연구한 전문가의 조언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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