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투표율 1만7632명(40%) 기록…유권자 대부분 스마트폰 이용 투표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 선거 온라인 투표가 이틀째 우편을 포함해 1만7632명(40%)을 돌파하면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의협회장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온라인 투표를 간소화하면서 유권자 대부분(97%)이 온라인 방식을 선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39대 의협회장 선거 개표 장면.

특히 스마트폰 사용의 일상화로 인해 이번 의협회장 선거 투표는 대부분(1만5000명이상)의 유권자가 PC보다는 모바일을 이용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협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0시 기준 온라인 투표는 1만6806명, 우편 826표로 총 1만7632표를 기록했다.

이번 제40대 의협 회장선거는 총 유권자 수 5만2515명 중 4만4012명만이 참여한다. 이메일, 전화번호 등 연락처가 없는 유권자들에게 8498명은 사실상 투표에서 제외된 것.

결국 투표 가능자는 4만4012명으로 전자투표의 경우 4만2721명, 우편이 1291명으로 집계해야한다. 즉 지난 22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투표율을 환산하면 40%다.

이같은 투표율은 오는 23일 최종 개표까지 하루를 남겨두고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던 39대 의협회장 선거(총 1만 3780명 참여, 투표율 31%)를 훨씬 넘어서는 수치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완섭)에서는 23일(오늘) 오후 6시 투표마감시간까지 2만명 이상의 유권자가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완섭 위원장은 “지난번 선거 최종 투표자가 1만 3000여명 정도였는데 이런 추세라면 약 2만명에서 2만5000여명이 투표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협 선관위에서는 보다 많은 유권자들의 투표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2일에도 문자를 발송하고, 홈페이지에 공지도 올리면서 만전을 기한 바 있다.

의협 선관위 마찬가지로 의료계 관계자들도 이번 의협회장 선거의 높은 선거율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첫째날부터 투표자가 1만 명이 넘고 둘째날 2만명에 가까운 수치를 보여 고무적인 것 같다”며 “이 속도라면 2만5000명에서 3만 명도 선거에 동참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여전히 투표율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향후 보다 많은 유권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의료계 한 임원은 “3000표짜리 회장 선출이라는 대표성 논란은 종식될 것으로 보이나 현재 투표율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적어도 1~2만표 이상의 지지를 받고 당선되는 의협회장이 나왔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의협회장 선거 개표는 23일(오늘) 오후 7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유권자가 대부분 참여한 온라인 투표부터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즉각 당선인이 결정될 수도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