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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약사들 위기감 속에 변화의 몸부림방문약사·자살예방·환자약물관리 등 다변화 시도
공감, 열정, 협업 능력으로 AI와 차별화

[의학신문·일간보사=최상관 기자] AI(인공지능) 시대 약사들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약사사회 내부에서 관찰되고 있다. AI 시대를 맞아 최근 약사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되짚어 본다.

◆ 방문 약료 사업

미국 채프먼 약학대학 로렌스 브라운 박사에 다르면 미국은 약사가 환자 처방전 조제 시 환자를 직접 만나도록 권한을 부여할 수 있게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나라에서도 엿 볼 수 있다. 지난해 경기도약사회는 부천, 성남, 시흥, 용인 등 4개 지역에서 ‘방문 약료 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진행했다. 이는 약사가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직접 찾아가 약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경기도약사회는 지난 13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방문 약사 제도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고, 올해부터는 도내 10개 시·군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지자체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제도화를 가속화 하고 있다.

◆ 세이프 약국

건강 도우미 및 상담가로서 약사의 역할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5년간 ‘세이프 약국’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는 포괄적 약력관리, 금연상담, 자살예방 등의 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세이프 약국은 313개로 확대됐고, 2016년 기준 포괄적 약력관리를 받은 시민은 1만 4043명, 상담 건수는 5만 836건에 이른다.

무엇보다 약국은 환자와 심리적, 물리적인 접근성이 높아 더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세이프 약국 활용방안 설명회’에서 이복근 서울시 보건복지위원은 세이프 약국을 서울시 25개 구로 확대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의약품 처방과 투약 오류로 인한 사망자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2배, 암사망자의 25%에 이른다. 때문에 환자안전법에 따라 보건의료기관은 전담인력을 배치에 환자 안전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현 제도에서는 약사인력은 배제된 채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등이 전담 인력으로는 배치된 상황이다.

대한약사회는 이에 대해 약사를 전담인력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약국 참여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환자안전관리를 통해 국민건강에 기여해 대국민 약사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 전문약사제도 활성화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병력을 고려해 맞춤형 약물 치료 시대도 오고 있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중증 환자를 위한 약료 관리를 위해 전문성을 가진 약사를 양성하는 ‘전문약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해 이미 700명이 넘는 전문약사가 배출됐고, 2020년에는 1000명이 넘는 전문약사가 배출될 예정이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한국병원약사회는 ‘전문약사 제도의 법제화’를 위해 목소리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

물론 교육 시스템, 수가 등 여러 장애물은 있다. 그러나 전문약사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높아져가고 있기에, 법제화를 위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 시대 흐름에 맞춰 진화하는 약계

지난해 세계약사학술대회(FIP)에서 팜디스쿨 대표 이지현 약사는 약사들이 더 가치있는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AI가 도움을 줄 것이라는 관점을 제시했다.

이 약사는 “컴퓨터와 로봇은 감정, 열정, 협업, 공감 능력이 없다”며 “약사는 환자들과 소통하는 능력으로 AI가 할 수 없는 일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위기감을 의식한 여러 직군이 시름을 앓는 가운데, 시대의 흐름에 맞춰 약계는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변혁을 맞이하고 있다.

최상관 기자  dalcomi@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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