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최근 개최된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초도이사회에서 78명 임원 중 무려 64명이 참석했다. 지난 10여년간 이사회 중 최대 참석율이다.

이는 매출 3조원,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린 지오영 조선혜 회장이 수장된 의약품유통협회에 대한 회원사들의 기대감이 매우 크다는 반증이다. 이날 참석한 부회장들을 비롯해 이사들도 많은 참석수로 인해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조선혜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위원회의 역할을 강조했고 이를 위해 협회 1층과 2층 리모델링을 통해 회의실를 만들고 각 위원회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독려했다.

또한 매월 위원회들의 회의에 대한 결과를 보고 받고 이를 바탕으로 위원회를 평가하겠다며 위기에 직면한 의약품유통업계의 구원 투수가 되기 위한 포맷은 만들었다.

조선혜 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약속한 공약을 2개월내에 지키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아스텔라스제약 등 몇몇 다국적제약사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 등 첫 단추는 잘 끼웠다.

문제는 실천력과 지속성이다. 현재 의약품유통업계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는 하루아침에 이뤄지기 어렵다. 제약사, 약사회, 병원협회 등과의 보이지 않는 관계성 구축과 의약품유통업체들의 능력과 바닥에 추락한 인지도를 새롭게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렵다며 읍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에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의 능력, 영향력, 가치 등을 인정받아야 한다.

조선혜 회장이 그동안 지오영에서 보여준 성장과 혁신의 DNA를 의약품유통협회에서 새로운 DNA를 심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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