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발생국 방문자 정보 및 헌혈금지약물 복용 정보 실시간 제공
최근 3년 간 총 1217만명 정보 제공

[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심평원이 DUR 시스템을 활용해 의료기관에 감염병 주의사항을 제공하는 등 감염병 의심 증상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 이하 심평원)은 질병관리본부·대한적십자사 등과 DUR시스템을 활용한 감염병 발생국 방문자 정보 및 헌혈금지약물 복용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국민의 보건 안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기점으로 DUR 시스템을 활용한 해외유입 감염병의 예방·관리 체계를 마련해 감염병 발생국 방문자가 입국 후 일정기간 이내에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 발열 여부 등의 감염병 의심 증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심평원은 2015년에 메르스 대상자(격리대상자, 일상접촉자) 15만여 명, 중동지역 입국자 16만여 명의 정보를 제공해 메르스 사태 종식에 기여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지카 바이러스, 2017년에 에볼라, 라싸열, 페스트 등 감염병 항목을 추가해 최근 3년 간 총 1217만명의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감염병 의심 증상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게 감염병 주의사항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심사평가원은 2014년부터 DUR시스템을 활용해 수혈 시 태아 기형 등을 발생시킬 수 있는 헌혈 부적절 의약품 복용정보를 대한적십자사에 제공함으로써 안전한 혈액 수급과 수혈 부작용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적절한 헌혈·수혈을 예방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제공하고 있는 헌혈금지약물(아시트레틴 등 8성분) 복용 정보건수는 △2014년 332만건 △2015년 475만건 △2016년 519만건에 이어 2017년에는 616만건을 기록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2017년 헌혈 실시 전 부적절한 △헌혈 방지 건수 6993건 △헌혈 후 부적절 혈액 출고 차단 건수는 387건 등으로 부적절한 혈액 유통 예방 총 건수는 7380건을 기록했다.

이밖에 심평원은 2017년에는 조직은행과 협업해 인체조직 기증의사자의 이식·분배 금지약물 투약 정보를 신규로 제공해 기증의사자 5499명의 정보를 제공한 바 있으며 동 자료에 대한 조회는 2655건을 기록을 실시했다.

심사평가원 정동극 DUR관리실장은 “DUR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전국의 의료기관과 양방향 정보 송·수신이 가능한 유일한 시스템이며 가장 최신의 의약품 처방·조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며 “본 시스템의 장점을 살려 지속적으로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발굴하여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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