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섭 회장, "현실성 없는 정책...진정성 갖고 토론해 보자"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울산시의사회(회장 변태섭)가 의료계의 난국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울산시의사회는 21일 오후 남구 삼산로 롯데호텔에서 제22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의 최대 논점은 역시 정부가 추진 중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에 맞춰졌다.

울산시의사회 변태섭 회장

안병규 대의원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정부는 의료계와 아무런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4월1일부터 상복부 초음파검사 급여 확대를 행정예고했다"며 "이는 비급여의 강제 급여화인 속칭 '문재인 케어'의 시작"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의약분업 당시에도 처음 조금 올려주었다가 결국 준 것보다 더 많이 뺏어가지 않았냐"며 "국민의 의료선택권 훼손, 의료발전 저해, 의사의 전문성을 말살하는 문재인 케어는 절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변태섭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관련 비판을 이어갔다. 변 회장은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는 국민들에게 선물 보따리로 포장된 전혀 현실성 없는 정책일 뿐더러 정치인들의 인기몰이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울산시의사회는 전국 시도 의사회 가운데 가장 먼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성명서 발표, 반상회 개최, 총궐기대회 참석 등 다양한 저지운동을 펼쳐왔다"며 "앞으로 회원들의 뜻에 따라 중앙회와 보조를 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변 회장은 문 케어를 '기만적 정책'이라며 "대통령이 약속한 적정수가, 의료전달 체계 개편 등 건전한 의료보험체계 개편을 완성한 후 이 제도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의료단체와 진정성 있는 토론을 갖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2부 행사에서는 제10대 회장 취임식이 진행됐다. 안병규 의장은 지난 1월 선거에서 연임을 확정한 변태섭 회장에게 회기를 전달하며 의사회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진 3부 본회의에서는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 회칙 및 세칙 개정(상임부회장 임명), 중앙회 건의안 등에 대해 심의를 벌였다. 총회는 집행부가 제출한 안건을 특별한 수정없이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의협 건의안은 △의원 개업 시 지역의사회 경유 △1차의료 활성화 △처방전 발행료 부활 △약제비 삭감 예고제 시행 △의협회장 직선제 결선투표제 도입 △회비납부율 제고를 위한 선거관리규정 개정 등을 채택했다.

예산은 지난해(5억9580여만원)보다 7120만 원이 늘어난 6억6700만 원으로 확정됐다.

한편, 이날 총회장에는 제40대 의협회장 선거전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추무진 임수흠 김숙희 이용민 후보가 참석, 출마소감 등을 소개하며 막판 득표활동을 벌여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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