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라싸열 주의…동남아 수인성‧모기매개 질환도 조심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와 조류인플루엔자 등 해외여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해외유입·신종 감염병 등을 선정,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생애주기별 감염병 등 2018년 중점관리대상 감염병을 선정하고 우리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감염병 예방 5대 국민행동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 가운데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해외유입·신종 감염병은 국가 간 교류 등으로 인한 국내 유입 가능성, 국내 유행 가능성, 질병 중증도 및 치명률 등 사회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선정됐다.

선정된 감염병은 중동호흡기증후군,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 라싸열, 수인성·식품매개질환(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모기매개질환(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낙타접촉 및 병원감염에 의한 환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작년 한 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에서 250명이 발생했으며 80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선 총 220명의 의심환자가 신고됐지만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중동국가 방문 시 낙타접촉,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을 피해야 하며,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로 문의해야 한다.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은 최근 중국에서 AI(H7N9) 인체감염증 발생이 대폭 감소하였으나 AI(H7N4) 등 다양한 아형의 AI 인체감염증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AI(H7N9) 1625명이 발생(사망 621)했으며, 치명률 38.2%를 기록하고 있다.

라싸열은 나이지리아에서 연중 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보고되었고 최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 방문 시 쥐와 쥐 배설물 접촉을 피하고, 쥐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 동남아시아 여행객을 중심으로 발생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수인성·식품매개질환(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되는 모기매개질환(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도 주의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해외유입·신종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24시간 긴급상황실과 즉각대응팀을 운영하고,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감염병 유행정보와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있다”며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여 국민께 신뢰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소통하고, 공중보건이 위협받지 않도록 365일 24시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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