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김임 원장, 본상 정찬의·박형준 교수·예리코클리닉봉사회
한국의 ‘슈바이처’ 발굴, 국내 최고 권위 상 인정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데…”

제 34회 보령의료봉상상 대상 수상자 김임 원장(전북 전주·김임신경정신과의원·사진)의 수상소감 중 일부이다.

제 34회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 기념 촬영. 왼쪽부터 보령제약그룹 김승호회장, 예리코클리닉봉사회 한우석회장, 김임원장, 박향준교수, 정찬의 원장,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국내 최고권위의 의료봉사상인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이 지난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

이 날 시상식에선 김임 원장은 국내 무의촌 및 해외 의료봉사는 물론 경제적 후원과 정신건강 치유, 생명의 전화·가정폭력상담소·가정법률상담소·YMCA 등의 사회활동 참여를 통해 인술 실천에 앞장서 온 공로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 외 정찬의 원장(세종특별자치시 정비뇨기과의원)은 1995년부터 23년 동안 국내와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지속해온 공로로, 예리코클리닉봉사회는 2003년부터 15년 동안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무료진료를 이어가고 있는 공로로, 박향준 교수(인천 가천대길병원 피부과)는 지난 1997년부터 21년 동안 매주 월요일 경기도 의왕시 한국한센복지협회 부설의원 재건 및 성형 담당 위촉의사로서 한센병 환자 후유증을 치료해온 공로로 보령의료봉사상 본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 날 시상식에서 김임 원장은 수상 소감으로 "이 자리에 서 있는 저는 평범한 의사이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중 한명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평범한 의사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그럼에도 오늘의 수상은 기적 같은 행운"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간 봉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커다란 헌신과 협조 덕이다. 동반자인 아내에게 이 상을 기쁘게 넘겨주겠다"며 "앞으로도 따스한 마음을 품고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의 축사를 대독한 이기일 의료정책관은 "불모지였던 우리 의료를 선진국 수준까지 높여온 의료인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의협신문의 발행인인 추무진 의협 회장은 "이 땅에 더 밝고 건강한 의료봉사 문화를 자리잡게 하기 위해 의료취약지에서 헌신적인 인술로 사랑을 베푸는 의료인과 의료재단을 발굴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보령의료봉사상이 제정됐다"며 "이 기회를 빌려 어려운 여건 속 참 의료를 이어가는 수상자들에게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은 "자신의 희생을 감내하고 참된 의료인상을 제시하는, 봉사의 소중함 일깨워준 그간의 수상자들을 만나는 일은 우리 사회의 등불, 삶에 온기를 더하는 소중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공적과 희생을 상으로 대신할 수 없겠지만, 보령은 그들의 귀한 뜻을 이어나가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아름다운 길을 함께 걷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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