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심천시 손잇센병원과 계약---한중 의학교류 확대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세종병원이 중국 심천시 손잇센병원과 국제 심장전문병원 건립을 통한 중국진출에 나선다.

의료법인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은 지난 3월16일 중국 심천시 손잇센병원과 국제병원설립 계약을 체결을 시작으로 국제심장혈관병원 설립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오진희 광조우 영사, 보건산업진흥원 백승수 지사장 등이, 또한 중국 심천시 관계자, 손잇센병원 1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향후 프로젝트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종병원은 중국 심천시 손잇센병원과 지난 16일 국제병원설립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은 우측부터 양젠안 손잇센병원장과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이 계약 체결후 기념 포즈를 취하는 모습) .

양기관은 계약식 이후에 진행된 학술 세미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료교류의 확대를 넓혀가는 동시에 인력교육, 수술, 인증시스템 컨설턴트 등 세부적인 부분부터 최종 병원설립 계획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국제심장혈관병원은 임직원수가 230여명 규모로 심장내과,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감염내과 등 다양한 진료과가 들어설 예정이다.

세종병원의 이번 국제심장전문병원 합작설립은 몇가지 측면에서 큰 이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선 대한민국의 심장혈관의료 부분의 우수성을 중국정부가 인정했다는 의미로 기존의 성형에 치우쳤던 대한민국의 의료교류가 확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병원과 병원간의 협력 관계를 넘어 양국간의 더욱 긴밀한 관계 구축이 예상되며, 병원 설립 시 공간 배치, 인력파견, 병원운영을 세종병원이 진행하면서 추후 한중합작 의료사업 롤모델로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

박진식 이사장은 "대한민국에서 첫 번째로 중국과 합작으로 심장혈관병원을 운영하게 된 것에 대해 무척 영광이다"고 말하며 "그 동안의 노하우와 체계화된 우리의 시스템을 가지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젠안 손잇센병원장은 “세종병원의 높은 의료수준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며 “체계화된 시스템과 노하우들을 서로 교류하여 한중 최초 성공적인 심장병원 모델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세종병원은 1982년 심장의 불모지였던 국내에 심장전문병원을 건립한 이래 매년 30만명의 환자가 찾는 병원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국내를 넘어 중앙아시아 현지 법인의료사무실인 ‘세종유라시아’를 개소해 해외환자들에게도 상담, 진료, 사후관리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또한 2017년 3월에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을 개원하고 국내외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도전과 시도에 안주하지 않고 세종병원은 중국 심천시 손잇센병원과 함께 한중합작 최초로 국제심장혈관병원 설립에 나서게 됐다.

한편 손잇센병원은 혁명가인 손문을 기리는 의미에서 설립된 병원으로 심장에 특화되어 있으며 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병원이다. 최근 분원을 개원하여 운영중이며 기존 손잇센병원은 추후 리모델링 후 세종병원과의 합작병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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