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실험서 겉모습과 학습기능 노화 촉진…수명도 짧아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당질을 억제한 당질제한식을 계속 섭취하면 신체의 노화를 촉진하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당질제한식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일본 도호쿠대 대학원 농학연구과 연구팀은 탄수화물을 주지 않고 쥐를 약 1년간 사육한 결과, 겉모습과 학습기능면에서 노화가 촉진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쥐 실험이기는 하지만, 적절한 당 섭취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연구성과로 주목된다.

연구팀은 쥐 40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는 지질, 당질, 단백질의 균형이 일본식에 가까운 '보통식'을, 또 다른 그룹에는 탄수화물을 지질과 단백질로 바꾼 '당질제한식'을 먹였다. 사람의 70대 후반 이후에 해당하는 생후 54주 된 쥐의 학습기능테스트에서는 밝은 방에 쥐를 넣고 어두운 방으로 이동하면 전기쇼크를 받도록 학습시켰다. 그 결과, 보통식을 먹은 쥐는 평균 200초 가량 밝은 방에 머물러 있었던 것에 비해, 당질제한식을 먹은 쥐는 130~150초 정도만 밝은 방에 머무르는 등 학습기능이 저하됐다.

48주 된 쥐의 겉모습은 당질제한식을 계속 먹인 쥐의 경우 피부 등에서 노화가 나타나고 수명도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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