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성장세에 따라 H&B스토어에서 다양한 ‘더마 화장품’ 입점 경쟁이 치열지고 있다.

황사, 미세먼지 등 환경적 문제로 인한 피부질환으로부터 민감한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성 화장품의 수요가 늘어난데다, 제품의 성분을 분석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순한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더마코스메틱(Derma cosmetic)’은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Cosmetic)의 합성어로 일반 화장품과 피부과용 바르는 의약품 사이에서 피부과학적 해결책을 제시한 화장품을 일컫는다.

현재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약 5,000억 원대 규모로, 매년 약 15% 이상 성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뷰티 업계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 화장품 매출 비중이 55%인 H&B스토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국내 1위 H&B스토어 올리브영은 지난 3년간 더마 제품군의 판매량이 3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2000년대 중반부터 유리아주, 아벤느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통해 더마코스메틱 시장을 주도한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에선 낯설지만 유럽 등지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해외 제품부터 전문성을 강조한 국내 제품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단독 입점하며 판을 키우는 추세다.

과거 일부 병원이나 피부과 처방전을 통해 구매할 수 있었던 프랑스 브랜드 ‘라로슈포제’는 올리브영 입점 이후 대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성장했다. 최근 민감 피부 집중 탄력 강화 제품 '히알루 B5 세럼'과 '히알루 B5 크림'을 올리브영에서 단독 출시하며 그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진정 크림 브랜드 ‘프렙(PREP)’은 지난 12월 올리브영에 단독 론칭하며 국내에 진출했다. 프렙은 100년 역사를 가진 이탈리아의 국민 회복케어 브랜드로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빠른 피부 진정을 돕는 더마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 ‘더마 프로텍티브 크림’은 멘톨, 페퍼민트 오일 등 진정을 돕는 성분을 함유해 과민 반응을 줄이고, 스테아릭애씨드 성분이 피부 보습 막을 형성해 건조함을 줄인다. 홍조, 트러블 등 붉게 달아오른 국소 부위에 사용하기 좋아 론칭 초기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외에도 CNP차앤박화장품의 ‘인비져블 필링 부스터’, 닥터자르트의 ‘세라마이딘 크림’ 등 국내 더마화장품이 매출 상위권에 오르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피부장벽 전문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리얼베리어'가 대표적이다. 2015년 입점 이후 ‘익스트림 크림’, ‘인텐스 모이스처 크림’ 등의 재생크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시그니처 제품인 익스트림 크림은 탄력성분인 리포펩타이드를 함유했으며 피부장벽 강화 및 72시간 보습 지속 효과 임상 테스트를 완료하여 약해진 피부장벽을 탄탄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저자극 보습케어 브랜드 ‘일리윤’의 ‘세라마이드 아토크림’, 피부과 전문의와 약사, 피부관리사 등 전문가들이 모여 개발한 ‘닥터3’의 피부보호크림 등의 제품도 피부 장벽을 복구하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롭스는 SNS에서 유명세를 탄 국내 제품을 소개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SNS상에서 ‘유재석 화장품’으로 입소문이 난 메디컬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큐브는 자극없이 트러블을 커버하는 ‘레드 컨실러’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제품은 더마코스메틱 열풍에 힘입어 1~2월에 롭스 매출액이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메디큐브는 앞서 '레드 이레이징 크림', '제로 모공세럼' 등 피부 자극 테스트 임상 시험을 완료한 민감성 피부 전용 제품을 롭스를 통해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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