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지난 4년간 33.7% 증가
최도자 의원 “정부의 온라인 불법판매 의약품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해”

[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식약처가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판매되는 의약품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및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차단을 요청한 건수가 2013년 이후 매년 증가세 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도자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온라인 불법판매 의약품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및 인터넷 포털 차단 요청 건수는 △2013년 1만8665건 △2014년 1만9649건 △2015년 2만2443건 △2016년 2만4928건 △2017년 2만4955건으로 매년 늘어나 총 11만640건이 발생했다.

11만640건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발기부전치료제 표방제품이 4만5517건(41.1%)으로 가장 많았고 △각성·흥분제 표방제품 8749건(7.9%) △비타민 등 영양소 표방제품 8493건(7.7%) △파스 표방제품 5076건(4.6%) 등의 순이었다.

특히 4년간 차단 요청 건수 증가율은 품목별로 피부(여드름, 건선)치료제 표방제품이 206.1%로 가장 높았고 △위장약 표방제품(184.4%) △스테로이드제 표방제품(135.6%) △조루치료제 표방제품(98.6%) △파스 표방제품(96.8%) 등이 100% 이상 증가하거나 그에 근접해 차단 요청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비타민 등 영양소 표방제품은 차단 요청 건수가 67.3% 감소했다.

최 의원은 “온라인 불법판매 의약품은 위·변조 가능성이 있고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 복약지도가 없어 부작용 등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가 지난해 11월 온라인으로 불법판매되는 ‘성기능개선 표방제품’ 20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함량이나 성분이 표시사항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는 등 모두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 불법판매 의약품 방통위 및 인터넷 포털 차단 요청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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