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위원회 중심 회무 운영---의료인력난 해소·수가 적정화 주력
민응기 병원협회장 출사표---병원 직종군 회무 참여 확대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그동안 중소병원장과 대학병원장을 두루 역임하면서 병원경영에 따른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직능별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제39대 대한병원협회장에 출마한 민응기 강남차병원장(사진, 55년생, 서울의대 졸, 산부인과학)은 지난 14일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회원병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잘 듣고 직능별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병원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소신을 밝혔다.

민응기 원장은 오랫동안 동국대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단국대학교 제일병원장을 거쳐 현재 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장으로 재임 중에 있다. 또한 그동안 병원협회 법제위원장, 보험위원장, 기획위원장, 총무위원장 등의 중책을 맡아오는 등 병협의 핵심 브레인으로 손꼽힌다.

그는 이러한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병원계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39대 대한병원협회장에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병원계 발전을 위해 항상 귀를 열고 회원병원의 어려움 잘 듣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관철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그는 우선 “협회는 시설·장비와 같은 외형적 규모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비수권으로 나뉘는 지역적 특성, 급성기·만성기·전문병원 등 그 진료행태 등 병원별로 매우 다양한 직능별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했다.

따라서 “직능별 의견수렴 뿐만 아니라 직·간접적 자문기구를 지속적 확대해 운영하면서 균형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특히 병원계의 핵심 현안인 간호사 및 의사 인력 수급문제, 3대 비급여 개편과 보장성 강화에 따른 ‘의료질평가 지원금’ 배분 등 수가보상의 불균형 등의 해결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민 원장은 “중소병원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간호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유사학과 졸업생의 편입학 활용, 한시적 해외인력 활용, 조무사의 교육 확대를 통한 활용 방안 등이 필요하다”면서 임기내 국회 및 정부를 설득해서라도 관철시켜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또한 병원은 의료인,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행정인력 등 다양한 형태의 전문직업군이 종사하는 만큼 이들 병원인 모두가 협회를 구심점으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저변 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민응기 원장은 합리적인 정책 수립과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병원협회장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탈피하고 각 위원회 중심으로 회무를 운영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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