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오스코텍…‘YH25448, 첫 글로벌 연구 성과 전망
제넥신…‘IL-7의 병용 임상 데이터 공개, L/O 가능성 높아’

[의학신문·일간보사=최상관 기자] 내달 15일 개최될 예정인 미국 암 학회(AACR)에 참여하는 국내 업체 중 유한양행/오스코텍, 제넥신이 주목할 만한 업체로 꼽혔다.

AACR은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암 학회다. 전 세계 연구자와 기업들이 항암 연구에 대해 공유한다. 주로 주요 글로벌 연구 학회나 콘퍼런스에서 뛰어난 임상데이터가 공개될 시 파이프라인 및 회사 가치가 재평가되고, 다국적 제약사에게 License out(이하 L/O)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한양행/오스코텍, 한미약품, 제넥신, 신라젠, 에이치엘비가 AACR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는 15일 '4월 AACR(미국 암 학회) Preview' 보고서를 통해 각 참여 업체들이 공개한 발표 초록에 따라 주목할 만한 업체를 선별하고, 해당 연구를 조명했다. 아울러 가장 주목되는 업체로는 유한양행/오스코텍과 제넥신을 꼽았다.

이은샘‧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한양행/오스코텍에 대해 “YH25448로 첫 글로벌 연구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타 상위 제약사와 비교해 글로벌 연구 성과가 다소 없었던 유한양행에는 호재”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학회에서 전임상, 6월 ASCO에서 1상 데이터 발표가 예상된다”며 “Peer 파이프라인인 한미약품의 올리타가 임상 1/2상 발표 후 7억 9000만 달러에 글로벌 제약사에 L/O한 선례도 있어 경쟁 물질 대비 우월한 임상 데이터 발표 시 타 제약사로의 L/O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제넥신과 관련해서 두 연구원은 “제넥신은 자사 파이프라인인 IL-7의 병용 임상 관련 데이터 공개가 예상된다”며 “발표 초록에 따르면 화학 항암제와의 병용으로 유의미한 생존율을 얻었으며 향후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 연구도 시사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비슷한 계열의 면역증진제를 개발하는 Nektar는 BMS와 IL-2+ 면역항암제 병용 파이프라인에 대해 3.6조 원 규모의 대규모 L/O 계약을 맺었다”면서 “작년 임상 1/2상 데이터 발표 이후 주가는 217% 상승했기에 제넥신의 이번 병용 데이터 공개가 더욱 기대된다”고 평했다.

아울러 “현재 임상 1b 진행 중이며 아직 글로벌 파트너가 정해져 있지 않아 향후 L/O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미약품과 관련해서는 “국내사 중 최다로 연간 1500억 원 수준의 R&D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전임상 파이프라인인 HM81422(간암), HM97211(소세포성 폐암)으로 꾸준한 연구 성과를 주목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그 밖에 신라젠은 신장암을 대상으로 한 Pexa-Vec과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두 연구원은 “Imlygic과 Keytruda의 병용 임상 결과 단독 투여(Imlygic: 26.4% Keytruda 32.9%) 대비 높은 반응률(61.9%)을 달성하며 새로운 암 치료로 주목받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최근 신생 혈관 생성 억제제와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에이치엘비에 대해서는 “이번 학회에 자사 물질+면역관문억제제 병용 효과에 대해 발표할 예정으로 단독에서 처음으로 병용 요법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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