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비상대책위 활동 4월 종료…향후 존치 여부 의협 대의원 총회에서 결정
의협회장 후보들, 새 회장에 전권 부여 및 비대위 존치 등 견해차 보여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대다수 후보들은 현 비대위의 업무를 새 회장 선출과 동시에 차기 집행부에서 이어가야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면 문재인 케어 대응과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저지에 대한 회무를 믿고 맡겨야한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일부 후보는 새 집행부가 구성되더라도 투쟁을 주도할 비대위가 별도로 존치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내달 활동이 종료되는 현 비대위의 존치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왼쪽부터 추무진, 기동훈, 최대집, 임수흠, 김숙희, 이용민 의협회장 후보

이와 관련 추무진 후보는 “비대위 업무는 대부분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당선인을 믿고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새 집행부가 문재인 케어나 한의사 의과의료기기 허용 저지 등 대응에 대해 중간평가를 받고 책임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숙희 후보도 “기존 비대위만 보더라도 분란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에 새 집행부에서 역할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후보들의 공약을 존중해 새롭게 뽑힌 회장과 집행부에게 맡겨야한다”고 언급했다.

이들과 입장은 같지만 집행부가 단순한 협상과 파업 등 투쟁에 매몰되지 않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기동훈 후보는 “비대위의 업무는 차기 집행부에서 해결해 나가야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며 “다만 파업이나 투쟁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민 건강권을 모토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집행부건 비대위건 내가 이끈다=아울러 집행부건 비대위건 자신을 중심으로 투쟁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후보도 존재한다.

이용민 후보는 “당선이 된다면 집행부 내에 조직국을 신설해 비대위의 역할을 하겠지만 혹시 정총에서 비대위를 구성한다면 이용민이 자청해서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라며 “집행부만으로 힘들고, 상황이 급박하다면 전국적으로 조직단위의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최대집 후보는 “최대집이 당선된다면 집행부에서 비대위 역할을 하면 되지만 다른 후보 중에 당선자가 나온다면 비대위가 존치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대정부 투쟁에는 역량이 제한돼 있는데 다른 후보들은 100% 문재인 케어를 저지하지 못한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반면 임수흠 후보의 경우 집행부와 별개로 새로운 비대위가 탄생돼야한다는 입장이다.

임수흠 후보는 “비대위의 존치여부는 대의원총회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새 집행부가 제안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기존 비대위의 개념이 아니라 주요현안에 미리 대비하고 회원들의 동력을 키울 수 있는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회장 후보자들간 비대위의 존치 여부를 놓고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비대위 구성 여부에 대한 결정은 오는 4월22일 의협 대의원총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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