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별 입찰 방식 도입으로 업체간 경쟁 부추겨…전남대병원 오는 21일 연간소요의약품 입찰 실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전남대병원이 의약품 입찰 방식을 그룹별로 전환시키고 의약품유통업체간 경쟁을 부추겨 어느 의약품유통업체가 웃을지 주목된다.

전남대병원이 연간소요의약품 DASATINIB 70MG 등 2631 품목에 대한 입찰을 오는 21일 전남대학교병원 5동 1층 강당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의약품 납품 기한은 2017년 4월 1일부터 2018년 3월 31일까지이다.

키트루다, 옵디보 등 71품목은 품목별 입찰로 실시하며 나머지 의약품은 2~16그룹으로 나누어 그룹별 총액입찰로 실시한다.

전남대병원은 마약류는 납품시 정부의 마약류 관리 정책의 변동에 따른 관리정보(제조번호, 유효기간, RFID코드 등)를 충족하고 마약류통합시스템에 납품약품의 관리정보를 입력 확인하여 납품하여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택배를 이용한 납품은 허용하지 않아 사실상 타지역업체들의 입찰 참여를 불가능하게 했다.

그동안 전남대병원은 의약품 구매 방식이 품목별 입찰 이었지만 올해 그룹별 입찰로 변경해 의약품유통업체간 경쟁을 부추겼다. 또한 그룹별 입찰로 실시하는 만큼 낙찰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하지만 입찰 예가가 작년도 낙찰 가격수준으로 책정돼 있으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낙찰시킬지는 미지수이다.

여기에 가격을 고수하는 등 까다로운 품목들이 그룹속에 포함돼 있어 이를 무시하고 낙찰시킬 경우 낙찰 의약품유통업체가 이익을 챙기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전남대병원이 과거 품목별 입찰에서 그룹별 방식으로 전환시켜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익을 챙기기는 쉽지 않아 고민"이라며 "낙찰의약품유통업체들이 매출과 이익 사이에서 어떤 쪽을 선택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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