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醫 회장 출사표 박홍준 예비후보, ‘의협의 수방사 역할 수행’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서울 25개구 의사회원들의 목소리를 용광로에 모아 의협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수도방위사령부 역할을 제대로 이뤄내겠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부회장(연세의대 졸업)은 12일 오후 소리이비인후과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며, 제34대 서울시의사회장 선거에 공식적인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박홍준 예비후보<사진>는 “서울시의사회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위상이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도화선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의사회장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에 따르면 그동안 서울시의사회는 다양한 의료현장에 대한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담아내지 못해 역할이 미미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따라 새로운 제도나 위원회를 신설하기보다는 산하 구의사회의 의견이 보다 쉽게 개진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소통과 화합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박 예비후보는 “서울시에는 3만명이 넘는 회원이 있다. 의료계의 장자로 의협정책수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진료현장을 찾아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며 “공감대 형성과 동료의식을 회복하는 서울시의사회를 이루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박 예비후보는 자신이 봉직의, 개원의로서 다양한 의료현장 경험과 개원의사회, 지역의사회, 학회 등 폭넓은 의사사회 활동으로 리더십을 검증받아 왔다고 자평했다.
더불어 지난 3년간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매달 25개구 총무이사회의를 주관해왔고, 의견수렴을 통해 회무에 반영돼 많은 결실을 맺었다는 것.
◆상시 의견수렴체계 구축…의협 수방사 역할 수행 강조=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진료현장의 의견을 결집하고,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최우선으로 대변하겠다는 게 박 예비후보의 약속이다.
박 예비후보는 “현직 상임이사들에게 자율권을 주고, 25개구 이사들과 상시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상시 의견수렴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시 의견수렴체계를 통해 현재 혼란스러운 의료계 현 상황에서 서울시의사회가 투쟁과 협상의 맏형으로서, 의협의 수도방위사령부로서의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예비후보는 “각 구의사회에서 수렴되는 여러 가지 의견들을 용광로로 녹여 다양한 형태로 의협에 전달된다면 상당한 힘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판단했다.
또 의사회원뿐만 아니라 1000만명의 서울시민과 접점도 만들어 건강지킴이로서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의사회를 만들겠다는 게 박 예비후보의 복안이다.
박 예비후보는 “당선이 된다면 100미터 출발선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뛰겠다는 말보다는 릴레이 경주에서 바톤구간을 열심히 뛰어 다음주자에게 넘겨준다는 마음으로 일하겠다”며 “역대 훌륭한 선배들이 일궈놓은 장점을 살리고 보완할 점은 보완해 차기 회장에게 잘 넘겨줄 수 있는 회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예비후보는 연세의대 이비인후과교실 연구강사, 아주의대 교수 등을 지낸 바 있으먀, 현재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으로 소리이비인후과의원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