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醫 정영진 신임 회장, '보험‧정책파트 이사 확충 계획' 등 밝혀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건강보험 초기부터 저평가됐던 외과 관련 수가를 정상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대한외과의사회 제11대 회장으로 선출된 정영진 총무부회장<사진>은 지난 11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춘계연수강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영진 신임회장은 “경증수술의 경우 외과 개원도 할 수 있지만 비현실적인 저수가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이같은 현실을 개선할 때가 됐고, 임기내에 외과를 선택하는 후배들이 늘어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왼쪽부터 대한외과의사회 정영진 신임회장, 임익강 총무부회장

정 신임회장에 따르면 외과의 경우 간호 인력이나 소독기기, 수술 장갑, 일회용 기기 사용 등 감염관리까지 수가에 포함돼 초진진찰료는 1만4000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 신임회장은 외과의사회 내 보험과 정책파트에 대한 이사를 더 확충하고, 외과의사들이 배려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정 신임회장은 “외과계는 수술만으로 의원을 운영하기 상당히 어려운 현실에 처해있고, 산부인과 의원도 분만을 하는 곳은 30%에 미치지 못한다”며 “결국 필수적 외과진료가 각 지역마다 가능하도록 정부의 지원은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외과의사회는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복지부와 상담료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의료전달체계의 경우 의사회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어야=특히 외과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뀔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외과의사회 임익강 신임 총무부회장은 “외과를 보면 상대가치점수, 심평원 급여기준, 건보시스템 등 여러 가지 제도 안에서 평가기준이 그 어떤 기준치보다 낮다”며 “아날로그식인 외과계 의료행위 등을 디지털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임 부회장에 따르면 외과환자가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질찬과 진단 이후 수술 방식과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후 수술을 진행하고 경과를 보게 된다.

하지만 현재 환자가 수술을 결정하기 전까지 과정은 진찰료에 녹아있다는 게 임 부회장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외과의사가 수술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진료과정과 수술결정 도입부분의 시점을 분리하는 디지털화가 필요하다는 것.

임 총무부회장은 “이러한 부분을 찾아내 별도의 수가로 구체화해야 한다”며 “수가 책정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진단 이후 의사결정 사이에 별도의 수가를 책정해 의료행위 전 과정이 인정돼야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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