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 위해 보험사-PBM 합병 등 물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의 건강 보험사 시그나(Cigna)가 보험약제관리업체(PBM)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xpress Scripts)를 54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의 종가에 31%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96달러에 해당하는 값이며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의 부채 150억달러까지 포함됐고 시그나의 주주는 합병 회사의 지분 64%를 보유하게 된다.

의료 보험사, 자가-보험 업체, 정부 기관의 처방약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PBM은 제약사들과 협상하며 약국과 작업하고 청구를 처리하는데, 기존에 시그나는 미국 최대의 보험사인 유나이티드 그룹의 옵텀(Optum) 사업부룰 통해 보험 약제를 관리해 왔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의료 업계에서 가중되고 있는 비용 절감 문제를 반영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말에도 보험사 애트나(Aetna)가 익스프레스의 라이벌인 CVS 헬스를 69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라이벌 보험사, 제약사, PBM, 소매 약국들에 대해 합병을 고려하거나 파트너를 전환하도록 압박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올 초에는 아마존까지 버크셔 해서웨이 및 JP모간과 함께 우선 직원들의 의료비용을 줄이기 위한 벤처 업체를 설립해 헬스케어에 진입하며 의약품 공급 체인 지형에 파장을 일으킨 사건 또한 이번 합병에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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