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대 동창회 정총서 이남희 동문회장 “용기와 격려, 사랑주길” 당부
문병인 의료원장 “성장의 취한 질책, 진심어린 사과로 뉘우치고 거듭나자”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이화의대 동문들이 미숙아 집단 사망 사고로 모교 병원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동시에 이대서울병원의 성공적 완공을 위해서도 노력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화여대 의과대학 동창회(회장 이남희)는 지난 10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52차 정기총회 및 학술 심포지엄을 200여명의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이남희 회장은 “130여 년 전 최초 여성병원이었던 보구여관을 시작으로 목동병원을 거쳐 마곡에 이화의료원 제2병원 관공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의료원은 커다란 역경에 처해있다”며 “이 역경을 헤쳐 나와 이화의료원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의료진들에게 용기와 격려와 사랑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은 결코 인간에게 견딜 수 없는 슬픔을 주지는 않는다고 했다”며 “이화의료원은 반드시 새로이 거듭나서, 동북아 중심의 국제의료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병인 신임 이화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 성장에 취해 나태하고 보구여관의 헌신의 뜻을 망각한 질책인거 같다”며 “다시한 번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 잘못을 뉘우치고 거듭난다면 사회도 우리를 용서할 것이며 우린 실력과 전통의 저력이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동문들에 사기를 떨어뜨린 점을 죄송스럽게 여긴다. 감사한 의료진들도 힐링 교육을 통해 마음을 어루만질 계획”이라며 “현 상황을 밑바닥부터 면밀하게 살피겠다. 마곡병원도 성공적인 개원을 위해 천천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큰 응원의 박수를 받으며 단상에 오른 한종인 이대목동병원장은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하며 사죄의 눈물을 흘렸다.

한종인 원장은 “원칙 위에 탄탄히 서있는 신뢰받는 병원으로 돌아오겠다. 이화의대의 역사가 과거가 아니고 현재이며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인재 배출에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며 동창회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진 총회에서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의결했으며, 이와 함께 올해의 이화인은 37회 졸업생인 온혜선 바오로의원 원장이 수상했다.

한편 총회에 앞서 △치매를 예방하는 건강한 생활습관(김수안 이화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유방암 자가진단법-다시 한 번 살펴보기(임우성 이화의대 외과) 등 학술강연도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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