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독병원·예수병원 의대병원으로 만들어야 – 정치적 잣대 제발 그만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서남대 폐교에 따른 서남의대 정원 49명은 의대가 없는 전남도와 정원의 존속을 원하는 전북도가 서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가야하고 여기에 광주기독병원과 전주 예수병원이 거론되고 있다.

지역의료계에서는 의대 정원을 놓고 정치적인 해법으로 보지말고 순수한 의료환경과 지역민의 응급의료로 볼 때 광주기독병원과 전주 예수병원이 의대병원이 되는 것이 가장 합당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광주기독병원과 전주 예수병원은 3차병원이 아닌 2차 병원급의 수가를 받고 사실 3차 공공병원의 역할을 하면서 고군분투하여 지역민들의 중증진료와 응급의료 등에 숨통을 트고 있다.

이 두 병원이 의대병원이 아닌 지금의 상태가 지속된다면 사실 전라권 지역 의료환경은 포화상태에 이른 4개 의대병원에만 환자들은 목을 매야 하는 상태다.

또 하나 광주기독병원과 전주 예수병원은 뿌리가 같고 그동안 지역민들에게 나눔의 의료를 펼쳐 그 토대가 튼튼하고 배출된 의료인도 매우 많다.

전라권 지역민들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최근 '서남의대 TO 전쟁'로 불리는 정치적 전쟁을 멈추고 진지하게 지역의료를 생각해봐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남의대 정원을 두고 최근 전북도와 남원시는 “남원에 공공보건의료대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전북의대와 원광의대는 내심 정원을 그대로 인수 받았으면 하고 있다.

국방대학원, 서울시·서울시립대, 온종합병원 등도 서남의대 정원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가운데, 의대가 없어 정작 애가 타야하는 전남도는 정치적 이용이 어려운지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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