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개시' 시험 중 절반이 미국에서 진행돼

글로벌데이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항암제 임상시험이 유방암과 폐암에 대해서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글로벌데이터는 지난 1월에 개시됐거나 계획됐던 임상시험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동기간 세계 10개국에서 800건 이상의 임상시험이 집계된 가운데 그 중에서도 유방암 관련 시험이 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비소세포폐암과 대장암에 대한 시험이 각각 18%와 14%를 차지해 3대 시험 분야로 꼽혔다

다음으로 고형종양과, 선암종에 대한 시험이 각각 11%, 위암 임상이 10%,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대해 8%, 난소암에 관한 것이 6%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글로벌데이터는 이미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가 나와 있지만 여전히 충족되지 못한 수요 역시 높은 암에 대해서 거대한 파이프라인의 약물이 개발 중이고, 치료제가 많지 않은 암에 대해서도 개발이 진행돼 균형 잡힌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4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에서 104건, 일본에서 65건으로 3대 국가에 들었다.

그렇지만 중국에서는 지난 2012~2017년 사이 시작된 항암제 임상시험의 경우 대부분 계획했던 환자 등록 목표를 맞추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뒤따라 호주에서 43건, 프랑스 36건, 독일 31건, 캐나다 29건, 영국 27건, 한국과 스페인이 각각 24씩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암 진단 및 치료에 개인맞춤적 치료를 위한 정밀의학 및 인공지능과 치료 환자 정보 보고를 위한 디지털 기술의 이용도 탄력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작년에는 JAMA에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기념비적인 디지털 의약품 시험 연구가 발표돼 주목을 얻었는데, 그 결과 대규모 무작위 고형 종양 임상시험에서 실시간으로 웹-기반 보고 툴을 이용한 환자들이 같은 약을 받았지만 증상 보고를 하지 않은 대조 환자에 비해 전체 생존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임상시험은 제약사가 규제 당국으로부터 의약품 승인을 받는데 필요한 근거이지만 개발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러나 제약사들이 앞으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도입한다면 임상시험의 디자인 및 결과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시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은 결과가 앞으로도 임상시험에서 계속 나타난다면 결국 일상적인 암 진료에 까지 치료 방식에 큰 변화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글로벌데이터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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