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자유항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사업 참여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이창훈)은 러시아가 추진 중인 극동러시아 지역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이창훈 병원장 등 부산대병원 방문단은 지난 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극동러시아 경제특구 한국 투자자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방문단은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부총리, 알렉산드르 갈루쉬카 극동개발부장관 등과 면담을 갖고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의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부산대병원이 참여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또 양국이 참석한 보건의료 협력회의에서는 부산대병원이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세계 원양선원 ICT 원격협진 및 카자흐스탄 진출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소개하고 극동러시아의 도입ㆍ적용에 대해 협의했다.

박익민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장은 "넓은 영토와 낮은 인구밀도에 적합한 ICT 원격협진 시스템의 극동러시아 도입은 러시아 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원격협진센터, 디지털 헬스케어센터의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블라디보스토크 경제자유구역 내 건강검진센터 및 수술환자의 사후관리센터 설립 문제도 논의됐다.

부산대병원의 러시아 진출은 곧 가시화 될 전망이다.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는 폐회식에서 "극동러시아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은 부산대학교병원과 협력한다" 고 선언했다.

부산대병원을 찾는 러시아환자 수는 2017년 기준 3218명으로 부산-블라디보스토크 간 직항노선 개설 이후 증가세이다. 따라서 이번 블라디보스토크 메디컬 클러스터 참여는 한-러 의료의 중요한 연계점이 될 것으로 부산대병원은 기대하고 있다.

이창훈 병원장은 "한-러시아 원격협진 시스템 구축, 극동지역 디지털 헬스케어, 현지 의료인 연수교육 등은 글로벌 수익창출은 물론 러시아 환자 유치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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