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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질문 당황한 의협회장 후보들 진땀대전시醫, 합동토론회서 각 후보들 소문-단점 등 정곡 찔러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무추진 역추진, 내세울 업적이 수가인상, 노인정액밖에 없는가?, 경험부족 기동훈 단일화 소문 사실인가?, 회비 냈는데 장외투쟁은 의협이 해야지?, 회무 시작부터 비대위 설치 이유는?, 회원을 끝까지 보호하겠다는데 총파업에 따른 법적책임은?, 이용민 후보 권력 지향적이라는데?, 39대 집행부 공동책임이 있는 추무진, 임수흠, 김숙희 후보가 단일화돼야한다고 생각하는가?”.

 의협회장 각 후보들이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이같은 질문들은 지난 8일 대전시의사회에서 마련된 합동토론회에서 나왔다.

 대전시의사회는 8일 더오페라웨딩컨벤션에서 개최된 제 40대 의협회장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의료계 일각에서 회자되고 있는 각 후보들의 소문이나 단점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던졌다.

◆대전시의사회는 8일 더오페라웨딩컨벤션에서 개최된 제 40대 의협회장 후보 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

 우선 대전시의사회는 추무진 후보에게 두 번의 불신임이 결격사유가 있었는지, 과연 노인정액제와 수가 인상이 내세울 업적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추 후보는 “우선 두 번이나 불신임안에 올라간 것에 대해서는 회원들에게 송구스럽다”며 “모든 불신임안 사유가 요건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불신임을 주도한 회원이 3선 도전을 포기하면 취소하겠다는 발언하는 것은 13만 의사회원을 이끄는 수장을 흔드는 것으로 불합리하다. 대의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죽 내세울 것이 없으면 노인정액제와 수가인상을 업적으로 내놨냐고 하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회원들의 힘을 모아 국민과 정부를 설득해 차등수가제, 행정처분 시효 등 많은 일들을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기동훈 후보에게는 경험에 부족과 단일화에 대한 루머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기 후보는 우선 단일화에 대해서는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경험부족에 대해서는 “1차의료기관의 문제는 3차의료기관부터 문제점을 해결해야하며, 어떤 후보들 보다 3차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젊은 것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리더십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의협회장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회원들을 섬기는 자리다. 여러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소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캠프 내에서도 많은 선배들이 함께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 후보에게는 이국종 교수와 관련 다소 황당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국종 교수가 청와대 초청을 받았는데 민간인이 왜 소령 계급장을 달고, 왜 굳은 표정으로 인사를 했나에 대한 질문이다.

 기 후보는 “이국종 교수가 해군으로 군의료, 군인들의 외상 치료를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굳은 표정으로 인사를 했던 것은 개인적으로 보장성 강화 정책 때문 아닐까”라고 말했다.

 최대집 후보에게는 역시나 ‘투쟁’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대전시의사회는 총파업으로 인한 진료권 상실이나 최 후보가 협상력이 약한 것 아니냐는 것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최 후보가 주장하는 총파업으로 정부에서는 의료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약사와 한의사에게 진료권을 넘기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대전시의사회 측 판단이다.

 이에 최 후보는“무면허자들에게 의료기기허용 약품의 처방권 차라리 해봤으면 좋겠다. 피해사례를 모아 정부를 공격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며 “업무개시 명령권에 대한 법률적 검토도 하고 있다. 총파업은 마지막 카드로 남겨둬야한다”고 피력했다.

 협상력에 대해서는 “실손보험 전문심사기관에 의뢰한다는 법안에 대해 투쟁을 통해 3일 만에 폐기시킨 경험이 있다”며 “의료계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대정부와 국회와 협상력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힘, 즉 투쟁이 바탕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임수흠 후보에서는 공격형 비대위 설치의 이유와 어차피 실현 불가능한 원격의료을 수용하고 역공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졌다.

 임 후보는 “투쟁을 통해서 정부를 상대로 실익을 얻어오려면 보다 강한 액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비대위가 구성되면 항상 급하게 대응하고, 싸울 때 논리나 빅데이터가 없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미리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격의료에 대한 역공은 상당히 위험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여론을 호도하고 재정절감으로 의료계를 압박할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김숙희 후보에게는 정부와 협상 결렬 시 총파업으로 갈 것인지, 이로 인한 회원들의 불이익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호해줄 것인지 등 다양한 질문이 있었다.

 우선 김 후보는 “총파업은 당연히 갈 수 있다. 의료법에 의해 구속되거나 경제적인 벌금을 물게 됐을 때 어떠한 일이 있더라고 반드시 끝까지 회원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초음파와 방사선 진단 장비 둘 중에 하나를 넘겨줘야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한의사에게 의과의료기기를 허용하는 순간 최 후보 말대로 의료를 멈춰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동의보감은 세계문화유산이다. 복지와 의료가 아니라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는 공약인 4차산업과 관련해 “정부에서 의료정보 통합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 빅데이터는 정부와 심평원이 아닌 의사들에게 맡아야한다”며 “원격의료 법안이 또 나왔는데 대응하려면 논리를 알아야한다. 차기 회장이 누가되든 해줬으면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용민 후보에게는 관치의료 철폐의 의미 설명과 권력 지향적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민간의료기관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현 의료시스템은 공공이나 마찬가지다. 정부에서 의사들의 교육, 개원비용에 대한 값을 제대로 된 값을 주던가, 의료기관을 인수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며 “요양기관 강제지정제가 적폐다. 이제 문재인 케어까지 나왔는데 관치의료 철폐 말 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 지향적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용민은 자리를 탐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권력욕이 있었다면 39대 집행부에서 제안 받은 더 높은 자리를 맡을 수 있었다”며 “정책적으로 경륜을 보완했다는 것이지 투쟁 전장에서 떠나본 적이 없다. 이용민은 투쟁심과 안정감을 갖춘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차기 집행부 함께 하시겠습니까?=이밖에 이날 대전시의사회는 각 6명 후보가 화합과 통합을 위해서 차기 집행부에서 협동할 의지가 있는지도 질문했다. 즉 당선자가 나머지 후보 5명을 집행부로 영입할 생각이 있느냐는 것.

 이에 추무진, 기동훈, 임수흠, 이용민 후보는 “모두 훌륭한 후보들이기에 함께 하고 싶다”는 입장을 내비친 반면 최대집, 김숙희 후보는 선을 그엇다.

 최대집 후보는 “39대 집행부는 회무를 총체적으로 잘못했기 때문에 결별할 것”이라며 “최대집과 정책 노선에 동의한 회원들과 똘똘 뭉쳐 팀을 만들 것이다. 단순한 결합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숙희 후보는 “여기 있는 후보들은 리더들이다. 후보들이 훌륭한 인재를 추천해준다면 능력 있는 인재와 함께 공약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전시의사회는 이용민 후보에게 39대 집행부에는 공동적 책임소재가 있기 때문에 추무진, 임수흠, 김숙희 후보가 단일화해야한다는 의견에 대해 물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김현기 기자  khk@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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