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이 50대 되면서 골다공증 환자 수 8배 증가
골다공증이 노년 골절로 이어져 최근 5년간 80대 골절 1.5배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고령화 시대 노년기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골다공증 환자가 급증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여성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윤종필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종필 의원(자유한국당)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골다공증 및 골절 진료현황(2012~2017.6)’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골다공증 환자는 2012년도 7만9000명 수준에서 2013년도에 80만명 대에 진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6년도 85만명을 넘어섰으며 2017년도의 경우 상반기까지 63만명의 환자 수를 보여 더욱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성별로 비교했을 때 남성 골다공증 환자가 매년 5만명 대 수준인 반면 여성의 경우 연 80만명에 육박해 2016년 기준 90%가 넘는 환자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40대 여성 골다공증 환자 수가 2만1천명 수준인데 비해 △50대 16만명 △60대 29만명 등으로 50대 이후 환자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갱년기 증상과 맞물려 중년 여성의 뼈 건강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 윤 의원의 설명이다.

한편, 골절환자의 경우 2012년 이후 해마다 비슷한 수준이지만 80대 어르신의 골절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최근 5년 간 약 1.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골다공증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노년기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고령의 노인이 골절을 겪으면 폐렴, 패혈증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져 급성 사망에 이르게 되는 위험성이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종필 의원은 “어르신들의 삶을 질을 낮추는 만성질환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측면이 있다”며 “고혈압·당뇨 중심의 만성질환 관리체계에서 탈피해 골다공증 예방활동에 대한 투자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골다공증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을 계기로 대대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고령화 시대 골다공증 조기진단 및 치료지원에 대한 로드맵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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