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0명 중 9명은 10년 이상 이식신장 기능 유지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울산대학교병원 신장이식 환자들의 생존율이 국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병원은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이종수)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식환자 10명 중 9명은 10년 이상 이식신장의 기능이 유지된다는 결과를 학술지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울산대병원이 첫 신장이식을 시행한 1998년부터 2016년까지 신장이식 환자 354명을 분석한 결과 5년 이식신장 생존율 96.7%, 10년 생존율은 91.5%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의 수도권 대형병원이나 국내 타기관의 연구결과 발표자료(5년 이식신장 생존율 평균 90~93.1%, 10년 생존율 평균 76~83.4%)와 비교해 월등한 성적을 보였다.

병원 측은 "뇌사자 신장이식이나 당뇨병 환자 신장이식과 같이 이식 후 경과가 좋지 못할 수 있는 고위험 이식의 시행 비율이 높았음에도 수도권 대형병원 보다 좋은 성적을 보인 것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수 센터장은 "신장이식 성적은 의료 질적 수준, 환자의 중증도, 의료시설에 대한 접근성 등 의료 외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될 수 있다"며 "장기이식에서 급성 거부반응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대한이식학회지 31호에 '근래의 신장이식 임상성적과 관련인자들: 단일기관 연구' 주제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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