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클론 항체신약개발 플랫폼으로 면역관문저해제 도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유한양행(대표 이정희)과 앱클론(대표 이종서)은 공동개발중인 항체신약 프로젝트들 중 첫 번째로 새로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C2101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면역항암제 중 면역관문저해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로 분류된다. 면역관문저해제는 암세포의 면역반응 회피신호를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약물로 암 치료 패러다임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PD-1/PD-L1을 표적으로 하는 BMS의 옵디보, MSD의 키트루다가 대표적. 이들 약물은 2022년 각각 98억달러, 95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하지만 기존 면역관문저해제는 높은 치료효과에도 불구, 일부 환자들에서만 효능을 보이는 한계가 있어 병용치료나 새로운 면역관문저해제의 개발이 요구되는 상황. 이에 많은 글로벌제약회사와 바이오벤처사들은 낮은 반응성을 개선하기 위해 병용 가능 차세대 약물을 개발하려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YHC2101은 암세포를 사멸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면역 억제 T 조절세포의 감소를 유도할 수 있는 기전으로 기존 면역관문저해제와 병용 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동물실험을 통해 PD-L1 항체와 병용 시 약효가 극대화되는 효과가 확인돼 성공적 개발이 기대된다.

YHC2101은 앱클론의 항체신약개발 플랫폼 NEST(Novel Epitope Screening Technology)기술을 통해 유한과 함께 도출됐으며 관련 특허도 최근 출원했다. 양사 간 공동연구개발 계약에 따라 공동 출원 특허는 유한에 양도돼 이후 전임상, 임상시험 및 글로벌 사업화는 유한이 진행할 예정. 앱클론은 첫번째 마일스톤에 성공적으로 도달해 유한으로부터 1차 마일스톤에 대한 정액기술료를 수령, 향후 개발 단계에 따른 추가 정액기술료와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이에 대해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이사는 “최근 추구하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공사례 중 하나로 단독, 병용, 이중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개발을 추진해 전임상, 임상시험 및 글로벌 사업화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앱클론 이종서 대표이사는 “NEST 플랫폼 기술은 질환단백질에 광범위하게 적용 가능한 기술임이 다시 입증됐다”며 “공동 진행 중인 후속 프로젝트들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성공적 개발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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