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기존 입장 되풀이 무성의한 태도 비판…차기 의협회장과 상의해 새 협상단 구성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서 의정실무협의를 위해 구성한 협상단이 총사퇴를 결정했다.

이는 복지부 측에서 의료계의 문제제기와 의견을 무시하고,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면서 오는 3월 말 예정된 의정실무협의체에서 재논의를 기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협 비대위 이필수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정부의 무성의한 협상태도에 항의하며, 삭발을 단행했다.

의협 비대위는 “이러한 복지부의 태도는 의협회장 선거와 관련 혼란한 의료계의 상황을 감안한 무성의한 답변으로밖에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료계와의 협상 시작 이전의 복지부의 계획대로 문재인 케어를 일방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는 것.

비대위 협상단은 “그동안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해 왔고, 이필수 비대위원장이 정부의 무성의한 협상태도에 항의하며 삭발까지 단행했지만 여전히 복지부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협상단은 “수가현실화, 심사체계개편, 공단개혁 등 의료계의 요구에 대해 복지부는 보다 현실적이고 진정성 있는 개혁 태도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복지부의 무책임하고 실망스러운 태도뿐임에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의정협상단 총사퇴를 결정하고, 3월 23일 새롭게 선출될 의협 신임회장과 상의해 새로운 협상단을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의협 비대위는 “의협회장이 누가되던지 상관없이 비대위의 수임 사항에 대해 올바른 의료환경을 위해 목숨을 걸 각오로 임할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의 투쟁과 대국민 홍보를 가열차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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