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내과醫-안과醫,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 최적치료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만성질환관리 중심에 있는 1차의료기관, 즉 동네의원에서 회송시스템을 통해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이나 합병증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회장 최성호)와 대한안과의사회(회장 이재범)는 지난 5일 강남 노보텔앰버서더호텔에서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최적 치료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회장 최성호)와 대한안과의사회(회장 이재범)는 지난 5일 강남 노보텔앰버서더호텔에서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최적 치료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 등을 예방하고,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진행됐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당뇨병 발생이 지난 4년새 21%가 증가함에 따라 주요 실명질환인 당뇨망막병증 역시 27%가 증가한 상황이다.

하지만 당뇨병성 망막증의 경우 망막 검사로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질환이 악화되는 것은 레이저치료로 대부분 막을 수 있다는 것.

결국 당뇨병성 망막증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최악의 경우 실명을 야기하고, 이에 따른 환자와 그 가족의 고통은 물론 국가적 노동력 손실 및 비용 측면에서도 큰 손해가 될 수 있다는 게 이들 단체의 판단이다.

이재범 회장은 “이러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를 위한 관리시스템과 더불어 최소 1년에 1회 이상의 안과검진 시스템을 국가적 차원에서 마련돼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성호 회장은 “당뇨병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내과와 안과가 의료기관간의 편리하고 효율적인 협진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성호 회장(왼쪽)과 이재범 회장(오른쪽)

이에 따라 내과의사회에서는 만성질환 환자에게 안과 관련 질환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진료를 정기적으로 권고, 안과의사회는 시력의 중요성을 안내하는 홍보물 제작 및 합병증 발견 시 내과 진료를 권고하기로 했다.

더불어 양 단체는 중앙뿐만 아니라 지역의사회 간 업무협약을 진행해 전국적으로 회송시스템을 활성화하고, 편리한 회송을 위해 진료의뢰서, 홍보포스터, 환자용 안내문을 제작‧배포한다는 방침이다.

최성호 회장은 “개원가에서 내과 진료 중 망막과 관련된 합병증 환자가 있다면 주변 안과로 전원해 국민건강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범 회장도 “당뇨병 환자는 합병증이 많지만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지 못한 것이 항상 아쉬웠다”며 “국민건강을 위해서 내과와 안과가 힘을 합쳐 진료의뢰서와 회송서를 시스템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 단체는 회송시스템을 통해 임상데이터를 축적하고, 일차의료기관 간 진료의뢰에 대한 수가 신설에도 물꼬를 튼다는 복안이다.

현재 상급종합병원과 일차의료기관간 진료의뢰·회송에 대한 수가를 책정돼 있지만 일차의료기관끼리 회송에 대한 수가는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내과의사회와 안과의사회는 만성질환과 관련 타과의 연대는 당분가 미뤄두기로 했다. 최초로 일차의료기관간 회송시스템을 적용하는 만큼 기반을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최성호 회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타과에서도 협약에 대한 문의가 올 수도 있지만 이번 진료 협약에서 효과적인 결과를 얻기 전까지는 안과와의 협력에 힘을 집중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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