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there be light…빛으로 구강질환을 해결하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현장을 달리다!

보건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기술집약형 기업 구조와 서비스업 구조를 동시에 가지는 복합적인 산업으로, 그간 가지고 있던 불확실성을 벗어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번호부터 기획 코너 ‘헬스케어 스타트업-현장을 달리다’를 신설, 산업 규제 및 애로사항 해결을 통해 보건산업 활성화를 꾀하고자 한다. 대중에게 보건산업의 전문성을 쉽게 풀어주고, 이들이 가진 애로사항과 인간적인 모습 등을 면밀히 들춰내 이를 통해 독자들이 보건산업을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아이브라이트 차희찬 대표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매일 쓰는 칫솔이 잇솔질 수준을 넘어 다양한 구강질환을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한 벤처기업(iBright)에서 구강 치료, 치아 미백을 사용목적으로 의료기기 제조허가받은 제품 ‘iBright’를 출시했다.

‘iBright’는 전동칫솔 형태의 의료기기로써 Low Level Light Therapy(LLLT) 기술로 치은염과 같은 구강 질환의 치료, 치아의 미백을 사용목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허가받은 제품이다.

“근적외선 780~2500nm 파장 부근의 가시광선은 ROS(Reactive Oxygen Species)를 Photolysis 하여 Arachidonic Acid를 Prostaglandin으로 변환시키는 COX(cyclooxygenase)의 작용을 억제하여 Antiinflammatory 효과를 제공합니다. 또한 Photosensitizer(특정 파장의 빛에 반응하는 분자구조의 물질)와 함께 쓰여 치주질환의 Antibacterial(살균, 항균) 치료에 적용되고 있으며, 그 외 혈관신생(Angiogenesis), 파골세포(Osteoclast)의 활성을 억제하여 치조골 손실을 막거나 생성을 촉진하기도 합니다.”

iBright가 벤처 창업 첫 아이템인 차희찬 대표<사진>는 분자생물학, 유전공학 분야 연구원으로 근무 중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만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창업의 길을 나섰다고 한다.

이 제품은 식약처로부터 제조업허가 받은 의료기기로써 구강 치료, 치아 미백 기능을 인증받은 제품으로 두 가지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유일하다.

차 대표는 대한민국 성인의 60% 이상이 잇몸 질환을 겪고 있고, 이것은 기존의 위생 수단인 칫솔이 그 역할에 부족함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본 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칫솔의 경우 매일 쓰는 생활용품임에도 불구, 기술적 발전이 없던 주변기기 중 거의 유일한 제품이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안전성, 생산 비용, 효과 검증 등을 고려해 Light Therapy 를 구현하는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iBright의 시장성은 상당히 밝은 편이다. 이미 대한민국은 전 인구의 65세 이상이 14% 이상인 고령사회다. 노화와 고령사회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로 구글은 Calico와 같은 회사를 통해 노화, 생명연장을 연구 중이다.

현재 항노화 치료, 시술 미용 기기는 고가의 비용이 드는데, 차 대표는 iBright를 가격적으로 무리없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여 개인과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제작했다.

“iBright는 나 그리고 우리 회사가 여러분을 만나는 첫 인사(Hello)이며, 입속을 깨끗하게 해주고, 건강하게 해 주는 낮은 곳에서 성실하게 맡은바를 충실히 하는, 그런 ‘자신의 임무’를 잘 해나가길 바라는 제품입니다. 첫 제품이라 많은 애정이 있고, 이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의 좋은 후기를 접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시간이 오래 걸렸으나 꾸준히 발전하는 시간이었고, 매 순간 쉼 없이 최선을 다 해왔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들은 값비싼 학습의 비용으로 생각합니다.”

iBright는 이렇게 공익적인 마음과 애정을 담아 출시한 제품이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자금 절약을 위해 유료 컨설팅을 이용하지 않은 차 대표는 인증 취득을 자신이 공부하면서 배워나가는 험난한 길을 택했다.

“의료기기 제품은 인증비용이 고가이고, 개발기간도 예상을 초과하여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의료기기 관련 창업 기업들의 연구개발비용이 높고, 투자 기간이 길며, 회수 시점도 늦습니다.”

의료기기 분야 스타트업, 창업은 어렵다. 시장의 필요를 보고 빠르게 움직이는 차원에서 창업하고 개발할 수 있으나 받아들여지는 속도 및 유통 구조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업계에서 신제품이 나왔을 때 조금만 개량하거나 비슷하게 만들어 경쟁제품을 출시하는 형태의 창업도 시장 질서를 흐리거나 새로운 제품, 서비스 출시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처음에 유통을 시작할 때는 일일이 치과를 방문했었는데 이렇듯 꾸준한 노력은 결국 홈쇼핑 런칭, 유통사 선정 등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해외 전시회 참여를 통해 알리고 적합한 파트너를 찾고 있으며 올 1월에는 GCC(걸프협력회의) 지역에서 대표적인 의료분야 전시회인 ‘Arab Health’에 전시업체로 참여하기도 했다.

차 대표는 차기 아이템도 고령사회를 대비하는 다양한 제품들로 구상하고 있다. 그는 “인간이 인간다울 수 없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노화라고 생각한다”며 “치매, 삶의 질(Quality of Life) 보호에 적극 대응하여 인간의 자존감, 자존심, 고귀함을 지킬 수 있게 하는데 제품 개발 방향 및 가치를 둔다”고 설명했다.

‘다시 시작해도 창업을 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럴 것 같다”고 말한 차희찬 대표는 “정신적, 체력적으로 쉽지 않지만 생을 부여받았음에 자유롭고 소신껏 살 수 있는 삶을 선택 하겠다”고 밝혔다.

‘라이트 테라피 기술’ 적용
구강치료·미백효과 한번에

■ 전동 칫솔 형태 의료기기 ‘iBright’

iBright 는 기존의 전동 칫솔의 장점에 특정 파장의 빛을 발생시켜 잇몸병 유발 세균을 줄이고, 구강치료치아 미백 기능을 제공하는 의료기기라는 점이 여느제품과 는 차별화되는 제품이다.

iBright 의 특징 중 하나인 라이트 테라피는 전원을 켜고 잇몸에 꾸준히 대고있으면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술로 레드라이트와 블루라이트 두 종류로 나뉜다. 레드라이트는 치료, 항염 및 항노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블루라이트는 충치, 치은염,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항균, 살균 작용 및 치아미백제의 활성화를 유도한다.

이와 같은 결과는 임상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에서 4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개월 간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잇몸 건강을 임상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인 치주낭 깊이(PPD:Probing Pocket Depth)가 217%, 임상적 부착 수준(CAL: Clinical Attachment Level)이 180% 개선되었고, 치면세균막 지수(PI: Plaque Index)와 치은염 지수(GI: Gingival Index)도 감소됐다. 동맥경화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된 구강세균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gingivalis)’도 유의미하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세균 감소 효과도 일부 입증됐다.

칫솔의 고유 기능인 ‘잇솔질 기능’ 또한 우수하다. 분당 회전수 2만4000회, 1만2000회의 음파 진동으로 잇몸과 치아 사이를 구석구석 닦아주어 기존 전동 칫솔과 동급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 SCI(e) 치주과 전문학술지를 통해 그 성능을 검증받은 iBright는 잇몸질환으로 인해 발생되는 여러 중증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하나의 혁신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치과 의사를 포함한 현장에서도 사용 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치과의원 원장은 “과도한 진동이 아니어서 잇솔질 후 치아 및 잇몸이 저린 느낌이 과하지 않고, 조직에 부드러운 마찰을 일으켜 치태가 잘 제거되는 편이며, 실제로 칫솔질이 서툰 어린이들도 곧잘 따라하며 건강한 잇몸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과학적으로 증명된 Red, Blue Light가 치주건강을 도모해 임플란트 치아, 치주염, 구취 등에 특히 좋을 것으로 보여져 제품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잇몸건강 개선, 치아 미백, 구강내 유해세균 살균기능의 구강 치료 의료기기인 iBrigrt는 구강 치료와 미백이 한 번에 가능한 라이트테라피 기술을 토대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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