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 세포에 2종 단백질 조합 '개량'

日 연구팀, 2년 내 임상시험 실시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유전자조작한 면역세포를 이용하는 'CAR-T' 치료법을 개량해 쥐 실험에서 폐암 등에 대한 효과를 높이는 실험이 성공했다.

일본 야마구치대 연구팀은 면역세포를 불러모으거나 증식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유전자조작으로 만들고 암조직에서 면역반응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벤처회사와 협력해 2년 안에 임상시험을 실시한다는 목표이다. 연구성과는 미국 과학저널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인터넷판에 6일 게재됐다.

CAR-T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의 유전자를 조작해 암세포에 대한 공격력을 높이고 환자에 투여하는 치료법. 혈액암인 백혈병에서 높은 효과를 발휘하고 노바티스 등이 실용화했다. 단 폐암이나 췌장암 등 고형암에 대한 효과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CAR-T세포에 'IL-7' 'CCL19'로 불리는 2종의 단백질을 만들게 하는 유전자를 조합했다. 이들 단백질은 체내 면역세포를 모아 증식을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다.

폐암이나 췌장암에 걸린 실험용 쥐에 개량형 CAR-T를 투여한 결과, 거의 모든 쥐에서 암이 사라지고 생존기간도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CAR-T는 쥐의 생존율이 높아도 30% 정도에 그쳤으나, 개량형 CAR-T를 투여하면 면역기능이 높아지고 암 재발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는 안전성 등을 검증한 뒤 벤처회사인 노일 이뮨(Noile Immune)과 협력해 실용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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