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세포로 만든 조직 이식으로 실명 쥐 빛에 반응

日 연구팀, '스템셀 리포츠'에 연구논문 게재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실명한 쥐에 사람의 배아줄기세포(ES세포)로부터 만든 망막조직을 이식한 결과, 눈의 조직이 빛에 반응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팀은 사람의 세포로 만든 망막조직을 환자에 이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연구성과로서 미국 과학저널 '스템셀 리포츠'에 2일 관련논문이 게재됐다.

망막조직 속의 시세포가 빛을 느끼면 뇌로 이어지는 신경에 신호를 전달한다. 가령 실명 우려가 있는 망막색소변성은 유전적인 원인 등으로 시세포가 변성하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사람의 ES세포로부터 만든 미숙한 시세포를 시세포가 거의 없는 쥐에 이식했다. 이식 약 20주 후 이식한 세포가 눈 속에서 성숙하고 본래의 층구조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쥐 8마리로부터 망막조직을 채취한 결과 3마리에서 인간유래 시세포와 쥐의 신경이 연결되어 빛으로 신호가 흐르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과거 쥐의 iPS세포로 만든 시세포를 실명한 쥐에 이식하고 빛에 반응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으로 사람의 iPS세포로 만든 망막조직을 환자에 이식하는 임상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실시를 신청한다는 목표이다.

연구팀은 "망막색소변성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확립돼 있지 않다. 이식으로 시세포 변성을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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