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이식형 초정밀 약물전달기기·조직생검 없는 암 진단 가시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선정, 중분자 신약, 신약개발 평가 플랫폼도 포함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향후 10년 이내에 체내 이식형 초정밀 약물전달기기가 개발되고 체액을 통한 암 조기 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0년 이내에 상용화가 유망한 10대 보건의료기술’을 선정해 2일 발표했다.

진흥원이 최종 선정한 10년 이내 상용화가 유망한 10대 보건의료기술은 △ 체내 이식형 초정밀 약물전달기기 △ 체액을 통한 암 조기 진단 △ 인공지능 재활치료 △ 실시간 신체정보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 항노화 요법 △ 생체 친화형 심혈관계 나노바이오 소재 △ 다중 병원체 신속진단 △ 새로운 3세대 항암제 △ 중분자 신약 △ 신약개발 평가 플랫폼이다.

진흥원은 기술 동향에 대한 자료 조사와 10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국내에서 향후 10년 이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128개의 후보 기술을 먼저 수집했다. 이후 분야별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2차에 걸쳐 평가와 자문을 거친 끝에 최종 10개의 유망기술을 도출했다.

체내 이식형 초정밀약물전달기기는 인체 내에 이식해 환자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약물을 최적의 양으로 조절해 방출하는 기기이다.

체액을 통한 암 조기 진단은 혈액 등으로 조직생검 없이 암을 조기에 진단하게 되며 인공지능 재활치료는 환자의 재활 데이터를 연계해 인공지능으로 치료를 최적화시키게 된다.

실시간 신체정보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는 신체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생체 친화형 심혈관계 나노바이오 소재는 관상동맥의 협착을 막기 위해 바이오 소재에 나노기술을 접목시키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감염병을 일으키는 다양한 병원체를 단시간에 확인하고 진단하는 기술과 환자의 면역체계를 이용해 완치가 가능한 암 치료제, 고분자 바이오의약품과 동등한 효과를 내는 분자크기가 작은 ‘중분자 신약’, 최적의 의사결정을 통해 신약개발 비용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는 신약개발 평가 플랫폼도 10대 보건의료기술에 꼽혔다.

진흥원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2016년 한 해 동안 헬스케어 분야에서 37.9만 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다”며 “우리나라도 고용유발 효과 및 부가가치가 높다고 알려져 있는 보건의료산업의 집중육성과 인력 양성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유망기술 발굴은 연구개발 결과물의 상용화에 초점을 맞춰 10년 이내에 상용화가 유망한 기술을 선정한 것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진흥원은 앞으로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보건의료 분야의 유망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 기술에 대한 내용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홈페이지 (https://www.khidi.or.kr)와 보건의료기술 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s://www.htdream.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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