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뎅기열백신 내년 출시…후지필름 SFTS 치료제 임상 착수

오츠카 노벨파마도 개발 추진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제약사들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감염증에 대한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케다가 뎅기열 백신을 2019년에 출시하는가 하면, 후지필름은 진드기 매개의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치료제에 대한 세계 첫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세계적으로 연간 600만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국경을 넘어선 감염확산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다케다는 일본에서도 2014년 감염이 확인된 뎅기열 백신 'TAK-003'을 미국과 중남미, 아시아 등 뎅기열 발생국에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프랑스 사노피가 백신을 보유하고 있지만 4종 바이러스 가운데 1종에만 효과를 발휘한다. TAK-003은 유전자조작 등으로 모든 뎅기열의 발병을 막는 효과가 있다.

2017년부터 미국에서 실시된 3상 임상시험은 연내 결과가 나올 전망이며 100억엔을 투자해 독일에 건설한 뎅기열용 백신공장이 2019년에 가동되면 이 곳에서 제조된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다른 가격대를 도입하면서 채산성을 확보하고 백신사업의 주력제품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후지필름은 이미 승인된 독감치료제 '아비간'(avigan, favipiravir)이 임상연구 등을 통해 SFTS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자, 확인을 위해 3월부터 3상 임상시험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동남아시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SFTS는 일본에서도 올해 1월까지 300건 넘게 보고됐다. 유효한 치료법이 없는 데다, 환자의 20%가 사망하는 등 대응할만한 약물개발이 급선무로 지적돼 왔다.

지난 2014년 40년만의 결핵 신약을 출시한 오츠카는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치료제 임상시험에 착수하기로 했다. 원인균을 보호하는 세포벽을 파괴하고 신체의 면역 등으로 치료한다. 유사약물이 없고 약물에 대한 내성에 강해 빌&멀린다 게이츠재단으로부터 11억엔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노벨파마는 아직 유효한 제품이 없는 말라리아백신의 실용화를 위해 2017년부터 서아프리카에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연구성과를 보유하고 있는 오사카대학과 공동으로 2020년 중에 최종 임상시험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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