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정기총회서 '간협 견제 역할'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간호협회 제37대 회장 선거 직전, 단독 입후보한 신경림 회장에게 비판의 날을 세웠던 한간총이 ‘대한간호협회’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이 같은 목표 설정은 지난 27일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진리관에서 ‘제1회 정기총회’를 개최한 한국간호발전총연합회(이하 한간총)의 김소선 회장으로부터 나왔다.

이날 김소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대한간호협회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국간호발전총연합회가 지난 27일 연세대 간호대학 진리관에서 '제1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대한간호협회의 견제구 역할을 하는 조직이 될 것을 다짐했다.

김소선 회장은 “최근 대한간호협회와 소모적인 반박문을 주고받으면서 이 에너지와 정열을 간호사와 관련된 정책대안 마련에 사용했다면 간호전문직 발전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아쉬움이 크지만 2018년에는 한간총을 반드시 사단법인화해 간호협회의 견제구 역할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선 회장이 ‘견제 역할’을 언급하며 예로 든 것은 대한의사협회다.

대한의사협회의 경우 시도지부 외에도 143개의 전문의학회가 있고 개원의협의회, 공직의협의회, 전공의협의회, 병원의사협의회 등이 중앙회와 동등한 입장에서 견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소선 회장은 “그동안은 간호협회가 알아서 잘 해줄 것이라는 생각만 했다면 이제는 간호사 조직에도 새로운 시각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한강총 창립이 다소 늦은 감도 있지만 시작이 반인만큼 간호계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간호계가 여러 사건·사고로 인해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을 두고 이는 어느 한 기관이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교육 시스템의 문제임을 지적한 김소선 회장이다.

김 회장은 “전국 204개의 간호대학 중에서 실습을 직접 실시 할 수 있는 곳은 극소수”라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규간호사 교육이 부족하고, 이는 그대로 프리셉터에게 부담이 되는 악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서 간호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호사를 줄이고 간호조무사와 간병인을 투입하려는 등 국제적 표준에 역행하는 초안도 나오고 있는 현실”이라며 “한간총이 간호계에서 문제가 도출됐을 때 정책대안을 발빠르게 제시할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한간총은 지난해 10월 총 발기인 583명으로 창립됐으며 초대 회장은 김소선 연세대 간호대학 교수가 맡았다.

간협 제37대 회장 선거 즈음에는 신경림 회장의 논문 중복게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단순 흠집내기라는 일각의 지적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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