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서 자유로워져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 예상
내달 8일 입찰 실시…의약품 대금 결제 90일 지급 원칙 제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분당서울대병원이 의약품 입찰을 오는 3월 8일 실시해 제약-의약품유통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1~2원 등 저가 낙찰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경계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연간소요의약품 Codeine Phosphate 외 1763종에 대한 입찰을 병원 구매조달시스템(snuHLS)을 통해 내달 8일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번 입찰 방식을 그룹별단가총액제를 적용시켰으며 계약기간은 2019년4월30일까지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의약품 대금 지급을 세금계산서 발행일 후 90일 이내 지급을 원칙으로 했으며 병원의 자금 수급사정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쌍방 협의해 30일 범위 내에서 대금지급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또한 위탁관리에 의한 품목의 경우 월 중 일정 기간 입고된 약품 총량을 한꺼번에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여 정리하는 것으로 하고, 그 회수는 1회/주~1회/월에서 조정될 수 있으며, 매 입고 시마다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타에 의약품 유통정보를 보고하기 위하여, 계약업체에서 병원으로 거래명세서 내역에 해당하는 의약품 유통정보(유효기간, 제조번호, 일련번호)를 요청할 경우, 병원에서 정하는 정보제공지침에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 해당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정보제공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특히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가격은 약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되는 만큼 1원 낙찰 등 제약사는 물론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병원 입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부산대병원에서도 1~2원 등 저가 낙찰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져 이번 분당서울대병원 입찰 향방이 올해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분당서울대병원 입찰에서는 부산지역업체의 진출이 예상되는 만큼 서울지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이 약가인하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분당서울대병원도 가격 싸움은 물론 서울지역과 타 지역업체들간 경쟁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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