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치료 질환 척추·관절염…침시술이 압도적, 물리요법도 많아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한방의료‧한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가 설문조사 결과 주요 개선 필요 사항으로 꼽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다양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우리 국민의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 취급 기관의 한약소비 실태를 조사, 그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향후 한방의료분야에서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외래환자의 51.8%가 ‘보험급여 적용확대’ 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고 그 뒤를 이어 ‘한약재 안전성 확보(16.4%)’ 순이었다.

입원환자의 개선 필요 사항 또한 ‘보험급여 적용확대(65.0%)’가 가장 많았으며 ‘한의과와 의과의 원활한 협진(14.2%)’이 뒤를 이었다.

병원급 한방의료기관에서는 한약(탕약 및 한약제제) 이용 활성화를 위해 ‘건강보험 적용 확대’, ‘품질 관리 강화’ 순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한의원에서는 ‘건강보험 적용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방 의료기관 외래 이용 시, 치료받은 주요 질환은 척추질환(허리부위)이 43.9%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관절염(32.8%) 순이었다. 입원 진료 시에도 척추질환(허리부위)이 42.8%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관절염(22.9%) 순으로 파악됐다(복수응답, 주된 치료 질환 모두 선택).

한방 외래 환자의 50.4%가 외래 진료를 이용하기 전 동일한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하였고, 주로 의원(55.4%)을 이용했다.

한방 입원 환자의 46.9%가 입원 진료를 받기 전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하였고, 주로 병원급 이상(71.3%)을 이용했다.

한방진료 시 이용한 치료법은 외래환자의 경우 침시술(93.5%), 한방물리요법(51.1%)을 주로 이용했으며, 입원환자의 경우 침시술 (97.8%), 뜸(72.9%)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복수응답, 주된 치료 질환 모두 선택).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는 한약진흥재단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일반국민 5000명, 한방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외래환자 1010명, 입원환자 904명 등 총 6914명을 대상으로 한방의료 이용 경험, 인식 등을 조사했다.

한약소비 실태조사는 한방의료기관(한방병원, 한의원 등) 및 한약조제․판매기관(한약조제약사 및 한약사가 근무 중인 약국, 한약방) 2800개소를 대상으로 한약 처방, 조제, 판매 현황 등을 조사했다.

복지부는 금번 조사 결과를, 의‧한(醫-韓)간 협진 활성화 시범사업, 한약 공공인프라 구축 사업 등 다양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복지부는 의-한 간 협진 시범사업 총 3단계 계획을 마련하고 표준 협진 모형을 개발‧적용하는 2단계 시범사업을 진행(‘17년 11월~)하고 있으며, 한약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2017년부터 한약 비임상연구시설(GLP), 임상시험용 한약제제 생산시설(GMP), 탕약표준조제시설 등 공공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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