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신 합병증으로 뇌동맥류 증가원인 규명 - 뇌동맥류 표적치료 기틀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조선대학교는 의예과 생리학교실 홍찬식 교수 연구팀에서 발표한 ‘혈관 내피세포 기능 조절에 새로운 생리활성 기전 발견’이라는 연구논문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홍찬식 교수

이 논문은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쳐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2월 22일자 온라인호에 게재되었으며, 혈관 내피세포의 생리적 기능에 있어서 Polycystin-1 단백에 의한 TRPC4 이온통로의 활성기전을 발견해 낭종성 신질환(다낭신)의 합병증으로 뇌동맥류가 증가되는 원인을 규명했다.

상염색체 우성 다낭신은 가장 흔한 유전성 신장질환으로 양쪽 콩팥에 수많은 낭종이 형성되면서 신기능 감소 및 신부전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유전질환이지만 성인이 되어서야 늦게 발병되는 특징을 가지며, 이후 진행속도 및 위험인자로 인해 고혈압, 혈뇨, 신장 결석, 뇌혈관 및 심혈관계 질환도 동반되는 전신적으로 심각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환자의 예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뇌동맥류의 파열에 의한 뇌출혈이며, 뇌출혈에 의한 사망률이 약 50% 에 이를 뿐만 아니라, 회복되더라도 후유장애가 남게 된다.

하지만 다낭신 질환자에서 뇌혈관 질환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아직 없었으며, 홍찬식 교수 연구팀은 다낭성 신장 질환과 잠재적인 뇌동맥류 발병의 관련성을 연구하였다.

연구팀은 다수의 다낭성 신장 질환 환자에서 고혈압 등의 고전적인 위험 인자에 따른 뇌동맥류 합병증이 높게 나타나는 원인으로 비선택적 양이온통로인 TRPC4 이온통로의 기능 이상을 제시하였다.

원인유전자의 돌연변이에 따른 Polycystin-1 단백의 신호전달 변화로 일시적 수용체 전위(Transient receptor potential classical type 4, TRPC4) 통로의 활성이 저해되어 세포내 칼슘항상성 문제가 발생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홍 교수는 “이 연구는 인간 탯줄 정맥 내피세포를 이용하여 혈관 내피세포 이동과 세포간의 밀착연접의 조절과 관련된 분자적 생리기전을 규명하였고, 이 결과를 통해 뇌동맥류 질환을 위한 이온통로 표적치료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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